8월24일 소식을 전하고 새벽 2시쯤 도착했을때 철창 넘어로 켜진 촛불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정신없이 흘러버렸던 하루인거 같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소식들도 있어요~^^*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위치 알려드리겠습니다.
명동성당 가톨릭회관앞에서 오른쪽 오르막길로 중간쯤 올라가시면 오른편에 교구청 건물이 보입니다.
그곳 입구입니다.
점심때쯤인것 같네요!! 저렇게 이쁘던 하늘이..
갑자기 소나기를 퍼 부어대더군요!!
부랴부랴 급한데로 한쪽에 쌓아놓고 돋자리로 덮어놓고...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까몽님께서 찾아주셨는데 제 사진도 찍어주셨더군요!!
저는 저때만 잠깐 앉아있었습니다!!
대대로 절실한 천주교 신자였다는 한 분!!
아무 말없이 묵주(?)를 손에 꼬옥 쥐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희소식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우선 첫번째는 그동안 명성산성(?) 명성철창(?)으로 불리며 굳게 닫혀있던 교구청 철창문이 열렸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철문을 보고 여러분들께서 천주교에 전화를 드린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철문을 열어주시도록 힘써주신 신부님 한분이 계시는데 어느분인지는 모르겠네요!!
단식하시는 분들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준비하셨습니다.
물과 소금 외에는 아무것도 드시지 않아서 힘도 없을텐데도 말이죠!!
아침일찍부터 교구청에 계시는 추기경님이나 주교님께 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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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에 바랍니다.
국민의 80%가 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범국민 촛불집회가 두 달 가깝게
이어져 오는 과정에서 정부의 예상치 못했던 공권력을 이용한 강경진압에 따른
시민들의 부상과 연행이 반복되면서 상처로 얼룩진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던
지난 7월4일 천주교사제단의 시국미사집전은 그 무엇보다 이 시대가 염원하는
종교적 차원의 훌륭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다음으로 약속되었던 시청 앞 시국미사가 중단되었고 그에 따른 국민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정부의 탄압 수위는 공안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언론장악과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무차별적 폭행과 연행, 구속되고 있는 시점에
천주교 교구가 앞장서서 정부의 이러한 만행의 제지와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민국국민이자 천주교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신자로서 추기경님이나 주교님과의
면담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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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이 한장이 교구청 안에 전해지는 데도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고 복잡했던 걸까요?
경비아저씨한테 말하면 안에다 말해라!! 안에다 말하면 쌀쌀하기 그지없는 표정과 말투로 경비아저씨한테 맡겨라... 두드리고 두르리고 또 두드려 결국 얻어낸 답변은 "10시 정각에 한사람만 입구로 와라"
10시에 남자한분과 여자한분이 서신을 들고 갔으나, 한사람만 면담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왜 한사람만이였을까요? 무슨 사정이 있길래...
어찌했든 서신을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또 기다리는 것뿐!!!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후 3시쯤 함세웅(?)신부님께서 교구청에 방문하셔서 추기경님을 뵙고 단식하시는 분들의 소식과 전하고자 하는 뜻 그리고 면담을 원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교님들과도 직접 만나 똑같은 뜻을 전한 뒤 단식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았지만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셨다가 도저히 마음이 편치 않아 저녁 8시쯤 이 소식을 전하며 안부를 물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 한마디 힘주어 해주셨답니다!!
지금 교구청안에서는 이 문제로 인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명동성당에서 수많은 단식과 면담요청이 있었지만,
교구청 안에서 이렇게 단식이 이루어진것은 처음이라고...
이것은 천주교에서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그만큼 단식에 참여하신 분들의 의지와 도움을 청하는 마음이 절실한것 아니었을까요?
언제 어떤 답변을 주실 지 모르겠습니다!!
단식 소식을 들으신 많은 분들이 취재도 해가고 응원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제는 우리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역마다 성당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신부님들께서는 천주교에서 다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 분들께 단식하시는 분들의 소식과 뜻을 전해주시고 나서주실것을 요청해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감당하며 고생하시는 그 분들을 위해 명동성당으로 발길을 옮겨 손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분들 모두 힘이 없습니다!! 말을 많이 하도록 하는것은 더욱 힘들게 하는것입니다. 손만 잡아주세요!!
릴레이 단식참여와 단식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오후에 참여해주신 촛불국민 한분께서 오셨는데 저렇게 이쁜 촛불로 만든 하트도 보여주셨습니다.
스치로폴도 없는 맨 바닥에 젖은 돋자리를 펴고 추운 밤을 견디기 위해 준비하셨지만 습한 기온과 쌀쌀한 가을 밤은 결코....
단식하시는 분들이 걱정되어 어제 저녁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저는 조금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뒤돌아 오는 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촛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빠진 소식은 수시로 채우겠습니다.
단식 2일째 소식은 아래에 링크로 걸었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89493
이똥님의 글입니다
명동성당옆 교구청에서 단식의 목적/진행상황[3일차]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8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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