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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내가 쓴 고발기사가 신문에 실렸네?

by skyrider 2008. 12. 2.

<고발> 포위된 우체통을 구하자!
임시라며 화단으로 막더니 이제 쓰레기통까지 우체통을 포위하다니!
 
황부호
▲     © 황부호
▲     © 황부호
연신내역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 도로변에 빨간 우체통이 있다. 그 우체통은 폐기된 모양이다.
 
나는 한달에 한번 우편물을 대량으로 보낸다. 여러 달 전, 몇 백통이 넘는 편지 봉투에 정성스럽게 우표를 붙여 출근길에 가지고 나가 우체통에 넣으려다 황당하게도 긴 이동식 화분이 우체통을 막고 있는 걸 보았다.
 
그때 구청에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답변은 노점상이 우체통을 막고 있어 노점 행위를 막기 위해 임시로 이동식 화분대를 갖다 놓은 것이라는 답변이 올라 왔다.
 
그 후 버스로 출근을 하는 관계로 그 쪽으로 갈 기회가 없어 잊어버리고 있었다. 며칠 전 더욱 황당한 광경을 보게 될 줄이야! 이동식 화단을 치운 것이 아니라 아예 원천적으로 우체통 접근을 막기 위함인지 쓰레기통으로 일부 남아 있던 접근 공간마저 막아버린 게 아닌가?
 
상식이 있지 아무렴 아예 우체통 이용을 막았을 리는 만무하고 잠시 놓아 둔 것이려니 했다. 지난 번에도 임시라고 해 놓고 아직도 화단을 옮기지 않고 있는지라 일부러 며칠 후에 가 봤더니 그대로였다.

임시가 아니라 아예 우체통을 폐기처분하려는 모양이다. 우체통을 이용하려면 차도로 내려가 우체통 반대편 너머에서 손을 더듬어 투입구를 찾아 넣어야 한다.
 
우체국에서 매일 우편물 수거하러 직원이 올 텐데 힘이 딸리는 기관이라서 구청에 항의를 못하나? 어찌 저 지경으로 놓아두는 걸 보고만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요즘은 이메일을 많이 쓰니 아예 이메일 장려책으로 우체통 이용을 원천적으로 막아 놓은 것인지, 우편물 수거 직원은 수거할 우편물이 없어 편하니 항의를 안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포위당한 우체통을 구해 낼 수는 없을까?
▲     © 황부호
▲     © 황부호
▲     © 황부호

 
2008/12/01 [09:41] ⓒ 은평시민신문

헐 황당하고 안이한 행정에 웃움만 나오네여 fatboy 08/12/02 [13:41] 수정 삭제
  존재의 이유가 뭐니 우체통아............
우체통 조치 사항 알려드립니다. 서울은평우체국 08/12/04 [18:08] 수정 삭제
  먼저 우체통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쓰레기통을 치움으로써 이동공간을 확보하여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구청에서 즉시 조치하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우체통 등 시설물을 수시로 견문하여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우체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