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2일! 대한민국 의료사에 역사적인 날!
2009년 1월 12일은 대한민국 의료사에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나와 구당 선생님은 아틀란타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미국의 의사들이 구당 선생님의 화상침과 암 치료에 관심을 보여
이를 전세계 의료의 중심인 미국 본토에 알리고 협진하기 위함이다.
이번 방문으로 효과가 입증된다면 미국 의사들은 미국의 의사 학회지에
의사들이 직접, 치료 및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로 하였다.
나 자신도 안과 의사로써 올해가 의대 입학한 지 만 30년 되는 해이다.
구당 선생님에 대해 알기 시작한 후 구당 화상침의 엄청난 결과에 놀랐고,
이 치료법이 14년 이상 의료계의 바깥에서만 맴돌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경악했다.
이런 의료 현실에 분노하였고 나 스스로의 힘으로라도 이를 입증하려 하였다.
처음에는 이것을 국내 의료진과 공동 연구하려 했다.
하지만 국내법상 의사가 침을 놓을 수 없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고심하던 중,
미국의 의사들이 관심을 보여 미국에서 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출국하는 입장이었고,
또한 미국의 의사들은 화상침 보다는
암치료의 걸림돌인 식욕감퇴, 구역, 구토와 고질적인 통증 완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구당 선생님께서는
두 가지 모두를 별 것 아닌 치료로 자신 있어 하셨고
당신 자신은 근본적인 암 치료에 오히려 관심이 더 많으셨다.
구당 선생님께서 진료하시는 남수 침술원은
환자들 방문시 가지고 오는 의사의 진단서 대부분이 말기 암 환자 혹은
시한부 중병 환자들로 이들을 치료하는데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은
이들 암 환자 혹은 중병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자신을 보이셨다.
구역 구토 그리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는 100 퍼센트의 자신감을 갖고 계셨고
최소한 암치료를 받는 동안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몸을 회복시키는 데
분명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계셨다.
아틀란타에 도착한 첫 1주일은 그곳 현지의 침구사 - 그들은 한의사라 하지만
사실 미국은 한의사 제도가 없고 한의사라고 하는 사람 모두가 침구사: Acupuncturist 이다 - 들과
공동으로 미국 교민대상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무극보양뜸과 화상침 그리고 의사와 침구사가 공동으로 진료하는
통합의료를 주제로 말씀하셨는데 400명 정원의 교민회관에
600명의 교민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이들 중 병증이 중한 젊은 위암환자를 두 번 치료하셨는데
첫번째 치료 후 식욕이 돌아오고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 젊은 위암 환자는 “장진영과 구당의 60일 간의 만남이라는 위암 체험기”(아직 미출판)에서
구당 침뜸 치료로 위 내벽의 암이 사라지고 전이가 MRI 검사상 사라졌으며
복수도 없어졌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구당 선생님의 귀국 후에도
이 뜸 치료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2주째에는 미국 아틀란타 지역 Riverdale Hospital 암센터에서
25년 암치료 경력의 미국 의사 Dr. PM,
내과의사 Dr. Peter Lee 등과 협력하여 암환자를 치료하셨다.
바쁜 일정으로 단 이틀간의 시간이 주어져 미국 현지 미국인 암환자 7명이 선택되었고
이틀간 침으로만 치료를 하셨다.
뜸은 아직 거부감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현지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모든 환자들이 효과를 나타내었다.
턱 밑 이하선이 엄청 부어올랐던 임파선암이 하루만에 부기가 푹 꺼져버리고
단 하루의 침 치료에 복수가 줄고 통증이 사라졌다.
어떤 암 환자는 침치료 한 번에 몇 년 만에 처음 배고픔을 느꼈고,
고질적인 다리 통증이 사라졌다고 선생님을 붙들고 엉엉 울었다.
암으로 인한 팔의 부종으로 압박 붕대를 감고 다닌 환자가
하루의 침치료로 압박 붕대를 풀었다.
어떤 암환자는 고질적인 다리 통증이 사라졌다고
보행기를 타고 여러 번 왔다갔다 하며 신기해했다.
이런 모든 효과는 그 동안 약물과 물리 치료로만 의존해왔던 환자들에겐
기적이나 다름없는 경이적인 결과였다.
이런 과정을 목격하던 암센터 주치의 Dr. PM 은
“자신의 어께 통증도 치료가 되는가”하고 물어왔다.
4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구당 선생님은 견우혈에 침 15분 유침하여 통증과 운동 장애를 없애버렸다.
이 의사는 연신 팔을 뒤로 돌려보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간호원을 데리고 왔고 그 간호원도 역시 같은 효과를 보았다.
Dr. PM은 테니스 엘보우에 뜸을 뜨면 좋다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뜸치료도 받았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자신도 침뜸을 배우고 싶다며 가르침을 청했다.
그를 바라보며 우리 나라 의사들이 침과 뜸을 배우고 시술할 수 없다는 현실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제한을 받아야 하는가?
미국의 의사도 일본의 의사도, 중국도, 독일, 프랑스도, 어느 나라도
의사가 침을 놓지 못하게 하는 나라는 없다.
유럽에서 침구 역사가 가장 오래된 프랑스는 침구사가 없고
의사만이 침을 놓을 수 있으며 독일은 의사가 침을 놓는 것은 물론이고
한 클리닉에 3명 정도의 침구사를 두고 치료를 한다.
일본은 한의사를 오래 전에 없애버려 침뜸의 연구를 의사들이 담당하여
높은 수준의 과학적인 연구 성과를 자랑한다.
그리고 엄청난 숫자의 침구사가 병원에서 혹은 독립적으로 침구 치료를 담당한다.
중국이 유일하게 중의, 서의로 나뉘는 이원적인 제도를 가지고 있으나
이 들 두 그룹의 의사들은 서로의 진료 영역이 없고 환자가 의사를 선택하도록 한다.
즉 서의가 침뜸을 할 수 있고, 중의가 주사를 놓고 서양 장비로 진단을 할 수 있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단에 어떠한 제한을 받아서도 안된다.
일본의 ‘올마이티제도’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되며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외국의 의료현실이 이럴진데
한국은 세계적인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한의사라는 기형적인 의료제도 때문에
앞으로의 의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한의사라는 제도를 없애고 의사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던지
아니면 서로의 진료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 중국식의 혁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의료계는 일본과 중국의 통합의료에 밀려 붕괴되고 말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의료인과 정치인 의료 행정가들의 선지자적인 혜안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우리나라는 구당 침뜸이라는 세계 최고의 민족 의술을 가지고 있다.
미국 침구사들의 수준을 볼 때 구당 침뜸술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의료인이 이 방법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분야에 응용한다면
우리 나라의 통합 의술은 세계 최고의 의술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구당 선생님은 오랜 침구사법 제정을 위한 투쟁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시는 듯하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국을 떠나 자신의 오랜 숙원인 ‘구당침뜸 세계화’에 발을 내딛으려 하신다.
한국이 먼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세계를 택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국민만이 환자가 아니고 전세계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하시는 휴머니즘, 측은지심의 발로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우리 한국인에겐 얼마나 불행인가?
앞으로 우리가 우수한 우리 민족 전통의 구당 침뜸을 외국 의사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말인가?
그때 가서야 후회할 것인가?
지금 현재 의료인들은 코 앞의 이해득실에만 매달리지 말고
먼 미래의 장기적인 이익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행정가나 정치인도 여러 집단의 로비에 휘둘리지 말고 귀찮아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영원한 이익과 행복을 위해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미래에 내 몸이 몸서리쳐진다.
미래는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한의사라는 말은 없애고 의사로 통합시키며, 서로 진료 장벽을 없애고,
침구사는 부활시켜 의사가 혹은 한의사가 침구사를 진료 현장에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현대 의학과 침뜸과의 협력 진료가 소원이셨던 구당 선생님이
암 환자 치료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에서
나는 진정한 의료인의 자세를 읽어낸다.
그분께서는 현 시대의 위대한 성인이시다.
그리고 나 또한 안타까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선생님의 그 눈물은 내 가슴을 파고드는 비수가 되고 채찍이 되었다.
전언:
저는 앞으로 구당 침뜸 세계화의 선봉에 서서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구당 침뜸을 배운 많은 뜸사랑 회원들도
세계에 구당 침뜸을 알리는 훌륭한 전도사가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저는 선생님과 함께 많은 뜸사랑 지원 프로그램을 창출해낼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뜸사랑 여러분들의 인내와 진취적인 사고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과의사’이며 현재 ‘인터넷 침뜸 수강생’ 전 영 철 올림
[출처] 대한민국 의료사에 역사적인 날! - 안과의사 (뜸떠주는 마음) |작성자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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