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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rider 2009. 2. 20.

`기적은 계속된다'..장기기증 급증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20 15:04 | 최종수정 2009.0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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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하루 740명 신청..평소의 30배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사랑 바이러스'를 남기고 영면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사후 두 눈의 각막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두 명에게 새 빛을 선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뒤따르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 추기경의 선종 후 사흘만에 온라인 장기기증 등록자 수가 평소의 3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선종 이튿날인 17일 본부 홈페이지(http://www.donor.or.kr/)를 통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사람은 평소 25명의 6배인 153명이었고, 18일에는 10배인 250명으로 늘었다. 특히 사흘째인 19일에는 무려 740명이 등록증을 신청했다.

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등록자 수가 하루 740명에 달한 것은 사상 최고치로 기관 등이 벌이는 캠페인이 아닌 자발적 참여로는 이례적 수치"라고 강조했다.

추기경을 본받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장기기증 열기는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됐다.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된 장기기증 캠페인에서 18일 하루 108명이 장기기증자로 등록했으며, 장기기증 등록엽서를 가져간 사람의 수는 2천여명을 넘어섰다.

김 추기경을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는 정재원(25)씨는 "마음만 먹고 실천하기 힘들었는데 추기경님의 각막기증을 보고 결심이 확고해졌다"면서 "누군가가 나로 인해 새 빛을 보고 새 생명을 얻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진탁 본부장은 "김 추기경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뜻을 받들어 우리사회에 생명나눔운동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면서 "사순절을 맞아 추기경님의 고귀한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대적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