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자료창고

T-50 고등훈련기 중동판매 왜 좌절되었을까?(노무현이 시도한 사업이니까?)

by skyrider 2009. 4. 15.

article 10605/8680 read : 202
...목 :
T-50 고등훈련기 수출이 왜 좌절 되었을까? 
작성자 :
송진형 -@   (IP : 211.208.160.64) 작성일 : 09-04-03 05:13


약간 철지난 뉴스지만 우리 항공인들은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퍼 왔습니다.

우리의 고등훈련기는 마하 1.5, 이탈리아제는 0.95로 성능은 게임이 안되고 지난 4년동안 아랍에미리트연합 수출에 공을 들여 놓은 사업입니다. 아시다시피 중동 같은 나라에 수출을 하려면 인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웬만하면 마무리까지 맡기는 것이 순리인데 이유 없이 잘하는 담당자를 내치고 9개월 동안 방치를 했다고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뿔따구가 단단히 났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자들인지 의심이 드는 사건입니다. 물론 저들은 이런 일을 저질러도 조중동이 보호해 줍니다. 지난 10년 동안 벌어 놓은 것 까먹으며 사는 것도 언젠가는 한계에 부닥칠 것입니다. 부동산투기에 눈이 뒤집혀 영혼을 팔아 먹은 대가를 끝내 치르려는지 걱정이 조금씩 됩니다.

이명박씨는 맨날 두바이 타령하면서 그 나라를 본 받아 운하를 파야 한다느니, 초고층건물을 지어야 한다느니 하면서 바로 그의 소속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와 첨단 항공기 산업에는 신경을 쓰지를 않았던 모양입니다.

===========================================================

송영길 “낙하산 인사로 T―50 수출 좌절”
(쿠키뉴스 / 엄기영, 고세욱 / 2009.02.27)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이 좌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노력해 T-50 수출이 거의 성사가 됐는데, 이 정부 들어서 실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국민의 정부시절 대우, 현대, 삼성에서 각각 추진하던 항공우주산업분야를 통폐합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만든 뒤 초음속고등훈련기인 T-50을 생산해 왔고 참여정부 때 수출을 추진했다”며 지난 정부에 대한 공치사로 말을 시작했다.

송 의원은 “T-50의 첫 수출을 위해 KAI 사장으로 임명된 정해주 씨가 아랍에미리트 왕자인 모하마드 세이크와 7차례 만나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고 함께 T-50 시승까지 해 성사단계까지 됐으나 이 정부 들어 실패했다”고 현 정부의 무능성을 부각했다.

송 의원은 “잘하는 정 사장을 아무런 이유없이 쫓아낸 뒤 친 MB 인사를 심은 낙하산 행정을 편 데다 외교력도 뒷받침이 되지 않아 이탈리아에 밀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드인사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싱가포르나 사우디와의 수출협상을 최종 점검하라”고 다그쳤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이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국방전시회(IDEX)에서 자국 공군의 훈련기종으로 이탈리아제 M-346(48대)을 선정해 KAI의 T-50이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T-50의 UAE 수출을 추진해왔다.

ⓒ 엄기영 고세욱 기자
(http://www.kukinews.com/news2/article/view.asp?page=1&gCode=pol&arcid=0921206649&cp=nv)

============================================================

T-50 좌절… 열정만 있고 전략은 없었다.
(연합뉴스 / 강종구 / 2009-02-26)

국산 차세대 고등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좌절되면서 4년간 '공들인 탑'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 정부가 UAE 고등훈련기 수주전에 뛰어든 것은 2005년부터다.

고등훈련기 40여 대 구매 계획이 포함된 UAE의 훈련기 구매 프로젝트는 액수만 30억 달러(한화 4조 5천억 원)에 달해 정부는 구매계약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07년 11월에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은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UAE는 지난 24일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국방전시회(IDEX)에서 자국 공군의 고등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선정, 4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정권 교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범정부 차원으로 진행됐던 수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탈리아 M-346과 경쟁은 초기부터 다소 버거운 싸움이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며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또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F-1 경기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하더라도 정부가 좀 더 치밀한 전략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뿐 아니라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는 UAE의 방침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 협력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30개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각종 협력 사업들을 실무 차원에서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얻진 못했다.

UAE 정부는 인천∼두바이 항로 외에 인천∼아부다비 직항로를 개설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 (아시아투데이 기사 참조)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UAE의 '실세'인 왕세자에게 한국 측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 김 의장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탈리아가 M-346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해 UAE의 구미를 당길 각종 인센티브를 쏟아내는 동안 우리 정부는 '물건 하나는 기가 막히니 사 보시오.'라고만 권한 셈이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당시 김 의장에게 "2월에 UAE에서 국제국방전시회가 열리는데 그 이전까지 관계장관이 한국의 새 제안을 갖고 아부다비로 와 줬으면 한다"며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러나 정부는 일정상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못한 채 3월 8일 일정으로 담당 차관을 UAE로 보내기로 하는 등 막판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계약자 발표 시기를 감안할 때 왕세자 요청대로 장관급을 곧바로 파견했다 하더라도 계약이 성사됐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4월에 최종계약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한 정부의 정보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강종구 특파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252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