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VS 전기차, 미래의 승자는?
노컷뉴스 | 입력 2010.08.08 06:03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전라
[CBS산업부 심나리 기자]
'친환경'은 자동차 업계에도 화두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의 트렌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클린디젤로 요약된다.
다같이 친환경을 추구하지만 이 안에서도 누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인가를 두고 업계 안팎이 시끄럽다.
◈ 하이브리드 VS 전기차
전기차를 친환경 자동차의 궁극적 미래로 보는 측은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의 과도기쯤에 해당한다"며 하이브리드차의 가치를 깎아내린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점한 토요타와 혼다는 "전기차 보급은 이른 시간 내에 힘들기 때문에 적어도 향후 10년 이상은 하이브리드차가 대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의 단기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국내 업체보다는 수입차 브랜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대표적이다. 혼다는 이미 지난 2007년 2월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선을 보여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점했고, 도요타와 렉서스, 벤츠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빨리 들어온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Civic Hybrid)가 발매 4년째인 지금까지 600여대만 팔리는 등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은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기조 속 장밋빛 시장을 꿈꾸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채비를 하고 있다.
혼다가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인사이트(insight)를 들여올 계획이며, BMW도 액티브하이브리드 X6(ActiveHybrid X6)와 액티브하이브리드 7(ActiveHybrid 7)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인 3008 HYbrid4를 내년 4월쯤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근태 푸조 영업기획 총괄 이사는 "가격이나 인프라, 법제도 정비 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 때문에 전기차는 최소 10년간은 대중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로 이행하는 중간 단계가 아닌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차 아반떼 LPi와 포르테 LPi는 판매 목표에 크게 못미치며 사실상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에 현대차는 올 가을 미국에서 선보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 전기차의 부상…인프라 구축이 관건
자동차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4~5년 빨리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LG화학이 GM과 포드 등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는 GM과 닛산이 야심차게 이끌고 있다. GM의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는 미국에서 정부의 세제 지원을 받아 최대 7,500달러 할인 받은 3만 3,500달러 가량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에 볼트를 들여와 시범운영 후 국내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또한 볼트와 동일한 보증 조건에 가격은 더 싸게 내놓아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고속 전기자동차 아이텐(i10) 30대 가량을 공공부문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시중 판매는 2012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다 확보되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와 인프라, 가격 등에서의 정부 지원 문제가 해결되어야 전기차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기차는 비슷한 크기의 자동차에 비해 두 배 가량 가격이 비싸 미국과 일본에서는 가격 뿐 아니라 세제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또 충전소는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이지만, 저속 전기차가 주행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수만 있다. 그나마 정부와 서울시에 등 떠밀린 유통업체들이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나이토 켄지 닛산 대표는 "현재 세계 각국들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은 더딘 걸음을 걷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입차들도 정작 한국 시장 진출은 망설이고 있다.
김수연 닛산 코리아 과장은 "국내 브랜드가 먼저 나서고 나면 기본적인 인프라가 마련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전기차 도입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클린디젤 또한 친환경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인식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asli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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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친환경을 추구하지만 이 안에서도 누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인가를 두고 업계 안팎이 시끄럽다.
◈ 하이브리드 VS 전기차
전기차를 친환경 자동차의 궁극적 미래로 보는 측은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의 과도기쯤에 해당한다"며 하이브리드차의 가치를 깎아내린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의 단기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국내 업체보다는 수입차 브랜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대표적이다. 혼다는 이미 지난 2007년 2월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선을 보여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점했고, 도요타와 렉서스, 벤츠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빨리 들어온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Civic Hybrid)가 발매 4년째인 지금까지 600여대만 팔리는 등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은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기조 속 장밋빛 시장을 꿈꾸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채비를 하고 있다.
혼다가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인사이트(insight)를 들여올 계획이며, BMW도 액티브하이브리드 X6(ActiveHybrid X6)와 액티브하이브리드 7(ActiveHybrid 7)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인 3008 HYbrid4를 내년 4월쯤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근태 푸조 영업기획 총괄 이사는 "가격이나 인프라, 법제도 정비 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 때문에 전기차는 최소 10년간은 대중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로 이행하는 중간 단계가 아닌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차 아반떼 LPi와 포르테 LPi는 판매 목표에 크게 못미치며 사실상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에 현대차는 올 가을 미국에서 선보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4~5년 빨리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LG화학이 GM과 포드 등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는 GM과 닛산이 야심차게 이끌고 있다. GM의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는 미국에서 정부의 세제 지원을 받아 최대 7,500달러 할인 받은 3만 3,500달러 가량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에 볼트를 들여와 시범운영 후 국내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또한 볼트와 동일한 보증 조건에 가격은 더 싸게 내놓아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고속 전기자동차 아이텐(i10) 30대 가량을 공공부문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시중 판매는 2012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다 확보되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와 인프라, 가격 등에서의 정부 지원 문제가 해결되어야 전기차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기차는 비슷한 크기의 자동차에 비해 두 배 가량 가격이 비싸 미국과 일본에서는 가격 뿐 아니라 세제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또 충전소는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이지만, 저속 전기차가 주행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수만 있다. 그나마 정부와 서울시에 등 떠밀린 유통업체들이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나이토 켄지 닛산 대표는 "현재 세계 각국들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은 더딘 걸음을 걷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입차들도 정작 한국 시장 진출은 망설이고 있다.
김수연 닛산 코리아 과장은 "국내 브랜드가 먼저 나서고 나면 기본적인 인프라가 마련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전기차 도입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클린디젤 또한 친환경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인식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asli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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