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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우리의 "동해"도 사해가 되려나? 알면 시급한 대책은 없고 손 놓고 있지?

by skyrider 2010. 10. 9.

동해, 급격한 산성화 중‥전세계 평균의 2배

MBC | 김승환 기자 | 입력 2010.10.08 22:30 | 수정 2010.10.08 22:4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뉴스데스크]

◀ANC▶

동해가 전 세계 바다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산성화되고 산소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곧바로 바닷속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와 미국이

지난 수십년간 동해전역의

산도를 측정해 발표한 결과입니다.

PH 산도값이 작을수록 산성이 강해지는데,

10년간 0.04씩 떨어져

전 세계 바다평균인 0.02보다

두배나 빨리 산성화되고 있습니다.

동해가 이렇게 산성화 된건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기체 때문입니다.

바다는 인간이 연간 배출하는

77억 톤의 온실기체 가운데

23억 톤을 흡수해

기후변화를 억제해 왔는데,

온실기체가 물 속에서 탄산으로 변하면서

급속히 산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김경렬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러시아, 일본 과학자들과 함께

동해 전체를 공부하면서 동해가 굉장히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하는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의 실험결과

갑각류 유생과 플랑크톤

산성화 된 물에서 껍질이 변형됐고,

또다른 연구에서는 굴껍질이 두꺼워지고

속 살은 작아졌습니다.

해양연구원 분석 결과

동해가 산성화되면서

갑각류가 껍질을 만들수 있는 한계수심이

20세기 초 1500m에서

지금은 900m로 600m나 줄었습니다.

◀INT▶ 주세종 박사/한국해양연구원

"(산성화가) 수십년 이상 더 진행된다면

패류나 갑각류가 살수 있는 공간이

해양에서는 사라지지 않을까..."

동해는 또 바다표면부터 깊은 곳 까지

수온이 상승하고 있고,

천미터 이하 심해에서는

지난 50년간 산소량이

20%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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