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짧은 침묵(?)을 깨고 예정되었던냥 로이스터와의 재계약의사가 없음을 발표했습니다.
2010가을야구의 첫번째 참사로 기록될 '롯데의 로이스터 재계약포기'가 가을야구가 한창인 프로야구판에 차가운 기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오늘 대구에선 피튀기는 플레이오프 5차전이 진행중입니다. 두산에 게임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하고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어느날 진작 알았다는 것처럼 로이스터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마지막순간이 쓸쓸해지고 싶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추측해봅니다. 3년연속 가을야구와 입맞춤하고도 4강벽을 넘어서지 못한 로이스터, 하지만 꼴데라고 불리정도로 무기력했던 팀을 일약 4강단골손님으로 올려논 로이스터의 지도력은 인정받아야겠죠.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는 감독도 로이스터의 유산을 무시해서는 또다시 무기력한 꼴데(꼴찌롯데의 준말)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것입니다.
<사진은 지난 9월 마지막 홈게임을 마치고 이대호 등 선수 모두와 포옹을 나누던 로이스터감독입니다.>
스토브리그가 롯데 신임감독으로 뜨거워질것 같습니다.
감독선임과 함께 간과해서는 안될 롯데의 약점도 이번 가을에 잘 보강해야 된다는 점도 잊지말아야 합니다.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두부같은 불펜진, 자율에 맡기기엔 너무 떨어지는 업계 최악의 수비력 등 올 가을과 겨울엔 우선적으로 전력보강이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특히 수비는 연습을 통해서 바로 세울수 있고 슬럼프를 타지않는 야구능력이 바로 수비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자율에 맡겨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부단한 연습만이 최강의 수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점도 잊어선 안됩니다.
지난 3년간 카메라톡스가 기록했던 로이스터를 사진으로 만나보실까요?
롯데에 FA로 대박을 터트리고 입단한 정수근, 로이스터가 있는 동안 로이스터에게는 미운오리새끼였지만 넓은 가슴으로 포용력을 발휘하며 개과천선을 기대했던 로이스터감독.
하지만 끝내 갈매기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로이스터의 가장 큰 장점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이스터이전 우리 야구판에 팽배했던 팍팍한 선후배관계가 아니라 이런 여유와 선수단분위기가 새로워진 롯데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라운드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이런 미소가 카메라톡스도 그리워질 것 같네요.
2008년 부산에 롯데열풍, 아니 로이스터열풍이 불자 많은 유명인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황선홍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의 연고축구단 아이파크도 이웃사촌 로이스터를 찾아 축하를 하더군요. 황선홍감독과 함께 안정환도 나서 시구와 시타를 했습니다.
다시 2008년 6월 1일 목동에서 로이스터감독의 모습입니다.
초반경기가 안풀려 다소 상기된듯 한 로이스터 하지만 경기는 후반 역전으로 롯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강민호와 펼치는 특유의 세리머니 '하마샤우팅'입니다.
이날 처음 봤습니다.
그해 가르시아의 배트부러트리기와 함께 롯데의 상징처럼 되었던 장면들로 기억합니다.
신기성도 사직구장을 찾았습니다.
부산연고 농구팀에 둥지를 튼 신기성이 시구를 위해 나섰다 로이스터감독의 사인도 받고 악수도 청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또 롯데가 1년에 몇번(현충일, 6.25 등) 군복스타일의 유니폼을 입는 날입니다.
이렇게 포즈를 잡으니 교관, 아니 로이스터장군처럼 폼이 멋들어집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선수들과 특별한 스킨십을 하는 로이스터.
공은 직접 글러브에 담아줍니다. 그리고 투수들의 가슴을 툭치며 배짱있게 경기에 임하라는 메시지도 자주 줍니다.
6월 25일 마산에서 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롯데.
정수근이 장난스럽게 로이스터와 포즈를 취하며 눈길을 끕니다.
로이스터의 가을야구를 응원하는 마산팬들의 특별한 4행시.
역시 이때도 롯데팬들에겐 가을야구가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로이스터감독도 결국 세번이나 가을야구 문턱은 넘었지만 더 멀리가지 못해 정든 롯데를 떠나야 했습니다.
사직구장을 찾은 모친과 경기전 포옹하는 로이스터.
비록 롯데와 재계약은 실패했지만 이제 가족과 헤어질 일은 없겠군요. 위안이 될까요?
항상 모자를 쓰고 있어 잘 몰랐는데 로이스터감독은 항상 삭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 봄 한국야구는 세계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WBC(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을 넘어 결승전에 진출해 일본과 한판승부를 펼쳤었죠. 아쉽게 예선에선 다 이기고 결승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우리야구의 놀라운 발전을 세계야구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로이스터감독이 봉중근의 활약에 축하를 보내는 풍경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로이스터감독.
이런 장면도 있었습니다.
롯데구단의 인기를 느낄수 있는........
목동까지 찾아와 고품질 한우를 선물하는 한우협회회장(남호경씨)...부럽습니당....ㅎ
항상 부드러움을 잃지 않던 눈이지만 막상 경기중엔......................
다음은 훈훈한 장면입니다.
마운드에 오르던 롯데 로이스터 감독(Jeron Kennis Royster ,오른쪽). 주심 이민호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던중 엉덩이를 툭 치는 이민호 심판을 장난스럽게 노려보는 로이스터 감독. 아차 싶었던지 이민호 심판이 딴청을 부리고 있습니다.
말이통하는 이만수코치와 만나면 흥겨워지는 로이스터감독.
팔씨름한판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2009년 올스타전 풍경속 로이스터감독의 모습들입니다.
타격머신으로 화려하게 프로야구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로이스터
순식간에 전국 최고의 인기구단이 된 롯데.
2009년 올스타에 뽑힌 롯데선수들입니다. 로이스터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대호,박기혁,송승준,조성환,가르시아,홍성흔,김주찬.....그리고 갈매기...
넥센 클락의 2세와 장난을 치는 로이스터......잘못하면 팔빠지는데....ㅎ
로이스터감독이 단짝을 이뤘던 이상구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009시즌 막판입니다. 이단장은 년말 정년퇴직을 하며 로이스터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2009시즌 넥센(당시는 히어로즈)과의 마지막게임을 치른 로이스터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김시진감독과 그라운드에서 포옹을 하며 한시즌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도 참 보기가 좋습니다. 경기에서는 비록 한치의 틈도 보여주지 않지만 경기를 끝내고서는 이런 동업자 정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시즌 힘겨운 해를 보내는 조범현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위로하는 로이스터감독.
유영구총재도 사직을 찾아 검은갈매기 로이스터를 만났습니다.
올시즌 중반 롯데가 힘겨운 시간을 보낼때 로이스터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선수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는데...............
던지는 방향이 특이합니다. 거의 뒤에서 던져줘 선수들의 변화구 등 임기응변 능력을 키우려는 듯....
가르시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유명하죠.
구단은 수시로 교체카드를 내밀었지만 로이스터감독이 항상 막았다고 하더군요. 로이스터 믿음의 야구 결정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르시아의 부진은 로이스터의 아킬레스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심판과 한판 붙을뻔한 가르시아의 멱살을 잡고 떼어놓는 로이스터감독.
감독이 나서기전에 다른 코치들이 좀 나섰어야 하는데.....아쉬운 장면입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인천에서 이만수코치를 만난 로이스터...
참 즐거운 분들입니다.
로이스터야구의 정점에 선 이대호.
로이스터 재임기간동안 최고의 시즌들을 보낸 선수가 바로 이대호입니다. 프로통산 100안타를 달성한 이대호를 축하하는 로이스터사진입니다.
군복입고 출동한 갈매기군단.
콤보사진으로 엮어봤습니다.
외국인 감독으로 3년을 보낸 로이스터감독.
아쉬운 부분도 많겠지만 좋은 기억만 가져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리고 2010년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홈게임.
갈매기둥지를 찾은 야생야사 부산야구팬들에게 두손을 쫘펴고 가을잔치에 나가는 로이스터감독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로이스터감독이 에이스 송승준 등 선수 한명 한명과 포옹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결국 작별인사가 되버린 건가요?
그리고 꿈의 가을잔치가 시작되고.......
먼저 2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가을문턱은 넘었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두산과의 5차전에서 패한 로이스터감독이 김경문감독을 찾아 힘겨운 5연전을 회고하며 서로 위로를 주고 받습니다. 김경문감독이 좀 더 이야기하자며( 아니면 한국야구에서 떠나지 말라고?) 정겹게 팔을 잡아 끌고 있습니다.
이게 로이스터를 본 마지막 모습입니다.
Adios!!!!!!!!
전 야구는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로이스터 감독의 모습이 예전, 보험영업 관리자로서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퍼 왔습니다.
야구나 보험영업이나 나중엔 어찌되던 당장의 실적만을 따지는 비정한 세상이라는 건 아는 사람만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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