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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컬럼,글

천정배 죽는 거 아냐? 꽁한 권력자가 "대통령을 죽이자"라고 했다고 하니..

by skyrider 2011. 2. 6.

MB, 천정배의원과 맞붙었다
징소리 (wjs33) | 02.02 19:27
추천수 838 | 비추수 22 조회수 6929 | 덧글수 10 | 스크랩 0
http://hantoma.hani.co.kr/board/ht_politics:001001/308221

이명박 대통령과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별것도 아닌 일로 한바탕 맞붙었다. 이들 두 사람의 설전을 보면서 MB는 할 일도 왠간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절대 왕권 시대에도 듣지 않는 데서는 임금도 욕을 먹는다고 했다. 그런 시선으로 보면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월 30일 "악의 무리를, 탐욕의 무리들을 소탕하러 나아가자"며 'MB정권 소탕론'을 편 것은 MB가 그렇게 꽁하고 가슴에 담아 둘 일은 아닌 것 같다.

 

천정배 의원이 이유 없이 MB정권을 소탕하자고 소리를 친 것도 아니다. 국정전반에 걸쳐 이명박 정권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다 안다. 오즉하면 천의원이 국회의원의 신분으로서 소탕이라는 말을 써서 꾸짖었겠는가. 정권의 상태가 그 지경이라면 일찌감치 문을 닫아 국가와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는 것이 도리라 하겠다. 자고로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했다.

MB의 꽁한 기질은 알아주어야 한다. 촛불 집회 때는 아침이슬 노래 소리를 들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를 해놓고서는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그때 사과를 하게 만든 사람들이 반성을 안 한다며 꽁한 속내를 털어 놓은 것은 유명하다. 관련기사 : http://kr.blog.yahoo.com/ghrb88/1147858  1일에 있은 대통령 방송좌담회에서 "심지어 '대통령 죽이자'는 그런 말도 하더라"는 말로 MB는 천정배 의원의 말을 확대해석해서 꽁하는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림출처 : http://hantoma.hani.co.kr/board/ht_politics:001001/307403

세상에 알려진 천정배의원의 MB정권 소탕론에는 죽여야 한다는 말은 들어 있지 않다. 소탕한다는 것이 죽여야 한다는 말로 해석 될 수도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MB의 이 발언은 비록 남자가 꽁한 마음을 품더라도 그 사람의 인격에 따라서는 여자가 오뉴월에 한을 품는 것 만큼이나 무섭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전국 최대축산단지' 홍성도 구제역에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마당에서 천정배 의원에 대한 MB의 다리 걸기는 한가로워 보이다 못해 나태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람이 화가 나면 무슨 소린들 못하겠는가. 천정배의원의 소탕론으로 보나 세상 민심으로 보나 MB는 대통령이 된 후 국민들을 엄청 화나게 한 것은 사실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해놓은 일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MB정권 출범후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세계일보의 기사를 보면 국민 절반 이상이 MB정권 출범 후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고 나머지 국민들도 그저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국민중 10%정도만 살기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 http://www.segye.com/Articles/RedirectArticleView.asp?aid=20110131004332&cid=0101010100000MB 이명박 정권의 부자위주 정책이 대성공을 거두어 양극화 현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알게 해준다.



 

어쨌튼 MB와 천정배 의원의 논쟁은 점입가경의 양상을 띄고 있다.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는 이대통령의 발언에 천정배 의원은 "MB께서 '대통령 죽이자'는 말을 제가 했다고 하신 것이라면 저에 대해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셨습니다"라고 받아치면서 “말귀를 그렇게 못 알아 듣고서야 어떻게 국민과 소통이 되겠습니까?"라는 뜻의 글을 트윗터에 올렸다.

 

이집트 사태를 보면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죄를 짓기 쉬운 자리인지를 알게 해준다. 무바라크의 탐욕으로 이집트에서는 지금 사망자가 1백명이 넘어섰고 부상자도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전철을 지금 이집트가 밟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민주화 투쟁으로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통곡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가 일찌감치 독재를 무너트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에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독재의 유산을 고스란이 물려받은 이명박 정권은 진솔한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하기 보다는 아직도 독재 지향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민주화 투쟁의 용사들이다. 독재를 몰아 낸 저력을 지닌 우리 국민들의 두눈이 시퍼렇게 살아있기 망정이지 그렇치 않다면 우리도 또 언제 이집트와 같은 피의 비극을 부를지 모른다. 우리에게도 독재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렇다고 늙은 군인처럼 사라진 것도 아니다. 독재는 지금도 잠복 중이다.
(인천 상륙작전의 명장 맥아더가 말했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금이 독재시대라면 천정배의원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정권을 소탕하자는 말을 사람의 목숨을 뻬앗자는 말로 해석해 내는 MB의 발언에는 권력자의 살기마저 느껴진다. 이미 천정배 의원은 내란죄로 수사당국에 찍힌 상태이다. 내란을 일으킬 무기도 없고 군자금도 발각되지 않았으나 그는 내란죄의 멍애를 쓰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살만한 세상이라고 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출처 : http://kr.blog.yahoo.com/ghrb88/1148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