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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노무현, 바보야! mb하는 거 봐,이렇게 했었어야 돼, 당신은 언론에 진 거야

by skyrider 2011. 3. 18.

연예

 
비판 목소리 시사 프로그램 '수난시대'
[방송가 기상도] '추적60분' 'PD수첩' 제작진 잇달아 징계

이상준기자 ju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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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을 진행하는 최승호 PD.

 

 
"바야흐로 시사 프로그램 수난시대다."

여의도에서 만난 KBS와 MBC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시사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KBS 2TV <추적60분>과 MBC < PD수첩 >은 최근 잇달아 징계를 받았고, 제작진은 인사 이동에 휘말렸다.

# 스폰서 검사와 PD수첩

< PD수첩 >은 지난해 4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검사와 스폰서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발했다. 당시 사면초가에 빠졌던 검찰은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검사와 스폰서'편을 제작한 최승호 PD는 지난달 28일 제23회 한국PD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틀 뒤 최 PD를 비롯한 < PD수첩 > 제작진 6명이 인사 발령을 받았다. 1주일 뒤인 9일 법무부는 스폰서 검사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했다. 예산을 24억원이나 쓴 특별검사는 항소 이유서를 제때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 스폰서 의혹 검사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스폰서 검사를 취재했던 최 PD는 쫓기듯 < PD수첩 >을 떠났고, 대통령 무릎 기도를 취재하던 전성관 PD는 MBC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시사교양국 윤길용 국장이 취재 중단을 지시했지만 전 PD가 "다른 아이템을 제작할 수 없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 4대강ㆍ천안함과 추적60분

<추적60분>도 < PD수첩 >과 비슷하게 외풍을 맞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월에 <추적60분> '천안함'편을 경고한 데 이어 3월에는 '4대강'편에 대해 권고 조치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9일 방송심위를 방문해 "현 정권 출범 이후 방통심위가 정권의 심기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방송에 무차별 징계를 남발해왔다"면서 "<추적60분>에 대한 청부 심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방통심위 징계와 함께 소망교회를 취재하던 심인보 기자는 인사 발령까지 받았다. 심 기자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 PD수첩 > 최승호 PD가 소망교회를 취재하다 인사 발령이 났군요. 실은 저도 인사 발령 당시 소망교회를 취재하고 있었습니다"라면서 "반드시 그것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니 또 '혹시'하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 시사 프로그램 수난시대

케이블 뉴스 채널 YTN <돌발영상>은 구본홍 사장 취임 이후 제작진이 인사 발령을 받자 풍자와 비판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BS <지식채널e>도 '무상급식'편 때문에 방통심위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MBC에는 < PD수첩 >에 이어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다음 차례라는 소문과 함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방송 길들이기가 시작됐다는 해석까지 떠돈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