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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컬럼,글

mb, 임기초에도 숭례문 화재부터 시작해서 임기말엔 하마트면 경복궁 태워 먹는 줄 알았네! 휴~

by skyrider 2012. 8. 15.

사회

여성

박원순 “시장 되고 임기중 완공 원칙 없앴다”

등록 : 2012.08.14 17:14 수정 : 2012.08.14 17:14

박원순 서울시장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MB 임기중 완공’ 비판하며
“임기 중 아무것도 안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13일 발생한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사건의 원인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 완공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은 이미 서울시장이 된 뒤 임기중 완공 원칙을 폐기했다고 14일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wonsoonpark)에 자신이 과거에 변호를 맡은, 전두환 대통령 임기 중에 예술의전당 공사를 끝내려다 교통사고를 낸 한 건설회사 간부의 사례를 소개하며 “쓴 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박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사고를 언급하며 “오늘 조간 뉴스를 보니 ‘4년 공사를 20개월에 하려다’ 빚어진 사고라고 합니다. 이것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중에 끝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며 사고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임기 내 완공 원칙’에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건축을 수백년에 걸쳐 진행하는 서양의 사례를 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된 후 ‘임기중에 공사를 끝낸다’는 원칙을 폐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에 뭘 한 시장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것도 안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대답하곤 합니다”라며, “헝클어진 서울시정, 제대로 바로 잡고, 원칙과 상식, 정상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궤도 위에 올리는 것 - 그것이 바로 저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박 시장이 올린 이 글엔 이날 오후 4시 현재 700개 이상의 다양한 반응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전아무개씨는 “시장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보이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진실됨이 묻어나와서 좋습니다. 시장님의 글에 감동받았습니다. 살맛나는군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이아무개씨는 “교묘하게 반대편을 누르고 본인을 세우는 글”이라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