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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재처리는 MBC를 완전 박살내라는 '그' 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나보네? 김근태를 욕보이더니 문재인까지??

by skyrider 2013. 2. 11.

MBC “문재인 의원께 누를 끼쳤다” 공식 사과
‘직원 실수’ 해명…“방송국 문 닫아야 할 수준”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MBC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8일 <뉴스데스크>에서 1천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사립 대학교 설립자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석방됐다는 리포트를 방송하면서 문 의원의 얼굴 사진이 쓰인 데 따른 것이다. 

MBC는 9일 밤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보도 건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님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MBC는 1천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69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서남대 설립자 이아무개(74)씨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문 의원으로 보이는 실루엣을 뉴스에 내보냈다. 해당 화면은 약 10초간 노출됐다.
 
 
MBC는 “해당 리포트는 여수 MBC에서 제작해 서울로 송출한 것”이라며 “해당 컴퓨터 그래픽은 여수MBC 영상제작팀 CG담당 여직원이 제작했다”고 밝혔다. MBC의 해명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서남대 설립자 이씨 등의 실루엣을 만들면서 평소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인물 사진 파일에서 임의로 3명을 선택해 사용했다. 석방된 사람이 ‘3명’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 지난 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빨간색으로 처리된 부분이 문 의원으로 추정된다.
 
 
MBC는 “3명의 사진 중에 문재인 의원의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고 ‘사고’를 인정했다. 이어 MBC는 “(해당 직원은) 음영 처리는 넥타이 위쪽으로 완벽하게 모두 처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직원의 실수라는 것이다. 
 
MBC는 “여수MBC에서 리포트 완제품을 서울로 보내면 해당부서인 보도국 네트워크부에서 확인을 한다”며 “(보도국) 차장 한 명이 리포트 오디오와 비디오 상태를 확인했지만 실루엣을 만들면서 사용된 얼굴 사진은 일반적인 인물 실루엣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수’라는 MBC의 해명에 대해 노종면 전 YTN기자(해직언론인)는 트위터에 “새누리 김근태 의원 뉴스에 고 김근태 선생 얼굴을 쓰더니 이번엔 범죄자 얼굴에 문재인 의원 사진 쓴 MBC”라며 “이걸 실수라 한다면 방송국 문 닫아야 할 수준”이라고 촌평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3명 중) 한 명은 민주당 김승남 의원, 한 명은 (배우) 김명민”이라며 “대체 무슨 생각으로?”라는 글을 올렸고, 팟캐스트 <나는꼼수다>의 김용민 PD는 “한 번의 실수는 실수지만, 두 번은 아닙니다”라며 “김근태 고인 모욕에 이어 이번엔 문재인 범죄자 묘사. MBC 김재철은 이것만으로도 물러나 마땅합니다”라고 트윗했다.
입력 : 2013-02-10  15:54:31   노출 : 2013.02.11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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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일구 앵커에게 또 ‘브런치’ 교육발령
4명 교육발령·8명 교육연장…김재철사장, 연임 드라이브 거나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MBC가 파업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교육 발령을 감행했다. MBC는 16일 정직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들에게 교육 발령을 내렸고, 징계3개월은 받은 후 교육을 받고 있던 이들에게는 교육기간을 연장했다.

MBC는 지난해 6월 20일자로 정직6개월 처분을 받았던 김민식 PD·이중각 PD·전흥배 (영상미술제작부문)·최형문 기자에게 교육 3개월을 명령했다. 또한 징계 후 교육을 받고 있었던 구자중(경영지원국)·강재형 아나운서·김세용 아나운서·김재영 PD·민병선 PD·양동암 영상기자·이춘근 PD·최일구 아나운서에게는 교육기간을 3개월 연장시켰다.

징계대상자들은 17일자로 정직 및 교육 명령이 끝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또 다시 현장에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MBC는 파업으로 징계를 받은 이들에게 '브런치 만들기', '요가 배우기' 등 업무와 전혀 동떨어진 교육을 시켜와 '가중처벌'이라는 안팎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들이 교육받는 장소인 MBC아카데미가 신천역 부근 있는 것을 두고 삼청교육대에 빗댄 ‘신천교육대’라도 나왔다.

MBC노조는 16일 공식 트위터에서 "김민식PD 신천교육대 발령. 최일구 앵커 교육연장 등 총 12명 다시 신천교육대로! 사흘간 김재철 무혐의 판정, 김현희 휴먼토크, 이상호 기자 해고, 대규모 교육발령…해가 바뀌어도 김재철은 여전히 죽이고 있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라고 반발했다.

 

   
최일구 앵커
 

한편 MBC 노조가 지적했듯이 최근 MBC는 15일 이상호 기자 해고와 16일 대규모 교육발령을 감행했다. 15일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씨 특별대담을 내보내면서 눈엣가시였던 당시 'PD수첩'제작진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새판 짜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14일 경찰은 김재철 MBC 사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무혐의 처리했다. MBC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다.

MBC의 한 PD는 통화에서 "연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나 여권쪽으로부터 연임 신호를 받은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 PD는 또 이번 교육발령에 대해 "MBC는 대한민국에서 언론학살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아우슈비츠나 다름 없다. 독가스만 안 쓴다는 것뿐이지 똑같다"고 비판했다.

입력 : 2013-01-17  09:41:00   노출 : 2013.01.17  1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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