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채택한 1794개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성고등학교.
얼마전 섹스 동영상 유출로 한방에 훅 가버린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의 부친 한석봉이(1985년 12대
총선거에서 전두환이 내세운 관제 야당 신한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음) 지난 1970년 설립한
사학이며, 현재 재단 이사장인 한효정은 설립자의 누나임.
이 학교는 나중에 세화여자실업고, 문현여상, 부성정보고를 거쳐 2008년 특성화 학교로 편입 부성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이 학교가 성장해 온 과정을 잠깐 살펴보면 설립자 한석봉, 그러니까 한성주의 아버지가
대형 비리 사건에 휘말렸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얼마나 비도덕적이고 황당한 사건이었느냐 하면...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19930211180400397
당시 이 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지역 고무공장(신발제조업체)이나 수산업체에서 일하는 산업체 근로자들
이었는데, 학교가 금고를 설립(세화학교금고)해서 이 학생들의 월급을 학교금고에 저축할 것을 장려함.
그런데 이 학생들이 졸업 할 즈음 받아야 할 저축금은... 학교 금고가 바닥났다는 이유로 당시 액수로 2억8천
8백만원을 배째라 해버린 사건... 이게 1993년도 일이었으니 지금 돈가치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그 해 학교 졸업식은 저축금을 강탈 당해버린 어린 여학생들의 호소로 인하여 눈물바다 가 되어버렸는데..
당시 여학생들의 호소문을 잠깐 소개하자면...
"선생님 학부모 여러분 청소년들이 이 사회를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역겨운 고무와 본드
냄새를 마다하지 않는 신발회사에서, 비린내나는 수산회사 작업 현장에서 대가로 받은 월급입니다"
"손발이 얼어붙는 작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며 저축한 돈입니다 제발 돌려주세요"
(학생 1인당 최저 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이르렀다고 함)
더구나 이 여학생들의 처지가 더 안타까웠던 이유는 당시 사양 산업이었던 고무산업의 몰락으로 인해서 부산
신발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도산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학교 야간 학생들의 대부분 (주)삼화 등의 도산 업체로
부터 밀린 임금과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
내용인즉은 "니들 월급 저축하면 학교에서 이자 불려서 목돈 만들어줄테니 학교 금고에 저축하자"고 꼬셔서,
그렇게 금고를 만들고 (나중에 알려진 이야기였지만 거의 반강제적 저축이었다고 함) 그렇게 모여진 돈을
사적인 연줄들에게 모두 부정대출해서 결국 다 날려버림. 최종적으로 설립자 한석봉이 '공금횡령'으로 구속
기소된 사건. 개인적인 선거운동에 교사들을 동원한 죄목도 추가! (말이 부정대출이지 그 돈이 어느 놈들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서 기득권 인맥 걸치기에 활용되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
이렇게 추잡한 시궁창 냄새를 폴폴 풍기며 어린 여공들에게 삥뜯은 돈으로 배 불리고 승승장구해온 범죄자
들이... 이제와서 무슨 구국의 결단이라도 내리는 양...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민주주의 발전사 등을
고루 다룬 점을 들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요?.. (어린 여공들 돈이나 쳐 갚으세요)
어린 여공들의 피땀흘린 돈을 송두리채 가로채서 승승장구 발전해 온 비리로 점철된 사학. 정치권 인사들과
갖은 인맥을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박근혜의 동생 박근령이가 이사로 뜨악 버티고 있는 전형적인 비리사학.
참 대단한 대한민국이지.
오늘날 출세지향적 지방토착 비리세력들이 왜 친일을 옹호하며 친일 기득권 세력들의 인맥에 한다리라도 걸쳐
보려고 발악하는지 한눈에 들어오는 사건이자, 청산되지 못한 과거가 어떻게 현재적 모순으로 드러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고... 비리로 점철되어 성장해 온 그들.. 출세지향적 기회주의자들이 친일 찬양
을 하고 나서는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