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11/17(토)
장소: 구봉도 북망산
기상: 북서 3~4 m/s
체공: 6분41초
최고고도: 129.2m
최고속도: 38.7km/h
동행: 창공팀,인천팀 외...
예보상으론 서독산은 좀 약하고 구봉도가 딱이다! 며칠 전 자유비행님의 북쪽해변 릿지 동영상을 보고나니 부러워서 자유비행님께 북쪽해변 릿지의 비결을 물으니 별다른 건 없고 북풍이 아니더라도 북자만 들어가면 일단 북쪽으로 릿지를 붙인단다. 약하면 그냥 해변에 내리면 된다고 쿨하게 알려준다.
그럼 오늘 예보가 북서니까 좁은 이륙장 앞 사면에서 비비적거리는 거 보다 좋을 듯 해 오늘은 북쪽릿지를 함 타보자 맘을 먹고 비공어르신께 전화를 돌렸더니 헐? 발뒤꿈치에 박으신 철심을 뽑는 수술을 받으시고 막 병원에서 퇴원을 하셨단다.
당분간은 비행을 쉬셔야 할 듯 하시단다. (그동안 통증으로 계속 고통을 받으셨는데 이 번 수술로 통증이 가셨으면 좋겠는데....)
오랜만에 혼자 구봉도 임시착륙장으로 들어가니 마침 창공 장교관님이 텐덤손님인 듯한 여자분과 장비를 스쿨차에 싣고 있다. 오늘 바람은 어떻더냐고 물으니 오늘 바람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는 대답이다. 이륙장의 윈드색을 보면 좋아보이는데? 가스트가 심하단 얘긴가? 그러고 보니 이륙하는 사람들이 없다. 장교관은 손님과 차를 타고 떠나는데 이륙장 쪽이 아니라 낙조전망대 방향으로 간다. (식사하러들 가나?)
장비를 메고 바다횟집 방향으로 가다보니 포도향기 팬션 뒷쪽 옹벽에 걸쳐놓은 철계단이 보인다. 팬션쪽에서 손님들을 위해 북망산 정상까지 가는 산책길을 만들었나보다 싶어 바다횟집 옆 둘레길까지 가서 오르는 것 보다 가로질러 가는 게 나을 듯 해 철계단을 올랐다. 소로길로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긴의자를 놓아 둬 정상까지 이어질 줄 알았는데 5부 능선도 안 간 듯한데 길이 없어졌다. 애구 이런?
잡목들이 등에 진 장비에 걸려 갈 길을 방해를 한다.지난 미시령 이륙장 찾아 오를 때 만큼은 아니지만 괜한 고생을 하며 둘레길 안전 로프가 보이는 곳까지 겨우겨우 왔다. 로프를 넘어 둘레길에 들어서니 약 8부 능선 바위길 조금 못미처다. 질러간다고 약은 척하다 고생만 한 꼴이다.
장비를 메고 둘레길로 해서 이륙장으로 올라오는 나를 보고 이동영 사장이 왜 그리로 올라오냔다. (요즘은 동호인 거의 대부분은 뒤의 임도를 따라 차로 약 7부능선까지는 올라오는데 내가 둘레길로 힘들게 장비메고 올라오는 것이 의아스러웠던 모양이다.
이륙장에는 창공팀과 인천패러팀들이 와 있는데 비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갈之자 한 두번 긋고는 쫄비행이다. 2시무렵까지는 가스트가 좀 있긴 했지만 바람이 비교적 좋아 20~30분씩은 비행을 했다는데 지금은 약해졌단다. (예보로는 지금 3시 무렵에 좋아야 하는데...?)
하늘은 구름이 덮혀있어 써멀은 기대난망이지만 그나마 미세먼지가 좀 적어져서 시계는 깨끗한 편이다.
^^ 김문섭 스쿨장님의 날개세우기 ! 텐덤비행은 아까 바람 좋을 때, 다 소화를 했는지 지금은 홀가분하게 단독비행을 한다.
^^ 김스쿨장 이륙하자마자 이동영사장이 준비를 한다.
그런데 누군가 동호인 둘이 둘레길로 올라온다. 김기현스쿨장과 아마도 교육생인듯... 요즘 어디로 비행다니느냐고 물으니 주로 구봉도에서 교육을 한단다.
^^ 그런데 교육생은 놔두고 김기현 스쿨장이 먼저 이륙을 하려나?
^^ 김기현 스쿨장의 이륙! 아마도 교육생이 나중에 이륙을 하면 착륙장에서 콜을 해 주려는 모양이다.
이후 바람이 죽어 아무도 안나가다 어쩌다 바람이 들어오면 한 두명씩 나가며 쫄비행이다. 김기현 스쿨장이 착륙을 하고 난 뒤, 교육생이 이륙 준비를 한다. 날개도 잡아주고 동호인들이 이륙을 돕는다.
이후 바람이 죽어 다들 기다리는데 멀리 영흥화력발전소의 굴뚝 연기가 보인다. 그런데 연기는 거의 90도 각도로 껶여 나오는데... 희한하게 여기는 바람이 없으니 무슨 조환지 모르겠다.
^^ 구름은 많아도 시계가 좋으니 멀리 영흥화력발전소 굴뚝 연기가 선명히 보이는데... 헐? 거 이상하네? 여기랑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여기는 바람이 없지?
기다리다 해 다 넘어갈 것 같아 한편으론 초조해지는데... 바람이 좀 들어 오는 듯 한다. 인천패러 슈렉관장님이 나보고 "회장님 먼저 나가시죠?" 한다.
그렇잖아도 더 기다려? 말어? 갈등을 하고 있었는데 관장님이 그리 말해 주니 에이,쫄이라도 장비 메고 걸어서 내려가는 거 보단 낫겠지 싶어 선뜻 나섰다
^^ 슈렉관장님이 내가 장비셋팅하는 걸 찍어줬다.
^^ 역시 슈렉님의 작품!
^^ 게다가 동영상까지? 고마워유 관장님!
이륙 하자마자 바로 우로 틀었다가 좌로 최대한 능선에 바짝 붙였다. 이륙장 오른 쪽 사면으로는 조금 나은데 아직 북쪽해변으로 깊숙이 나가기는 망서려져 다시 돌아오곤 한다. 고도는 조금씩 조금씩 떨어진다. 그래도 최대한 비비적거린다.
한 5분여쯤 비행을 했나? 북쪽해변으로 깊숙이 나가 장비 챙겨서 걸어올까? 아님, 그냥 편안히 해송 솔밭 앞 해안에 내릴까? 잠시 궁리를 하다가 그냥 해솔 숲 앞 해안에 내리기로 했다.
^^ 솔밭 해안가로 접근하며 그동안 사면에 바짝 붙느라 꺼낼 생각을 못한 디카를 꺼냈다.
^^ 해안가에 무사히 착륙을 하고 보니 어린아기 둘이 바라다 본다. 날이 차가운데도 숲속에는 캠핑을 온 팀들이 서너 팀이나 된다.
^^ 장비를 다 챙겨 둘러메고 나서 이륙장 쪽을 바라보니 지금은 쫌 바람이 좋아졌는지 고도들이 높다.
^^ 그런데 바닷가 맨 앞쪽에 서있는 해송의 뿌리가 다 들어나 있다. 내가 처음 구봉도 비행을 하던 초보자 시절만 해도 뿌리가 이리 심하게 들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았는데... 너무 애처롭다! 혹시 영종도에서 송도까지 인천대교가 바다를 가르고 송도앞 바다를 매립해 신도시를 만드는 등 인간들의 이익만을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로 물길이 달라져서 모랫톱이 파여 나간 건 아닐까?
^^ 분양을 하려고 옛 양식장을 메꿔 넓어진 공터로 돌아 와 장비를 차에 싣고 나니 이륙장에 석양이 깃드는데 아직도 이륙하는 동호인들이 있다.
방금 이륙해 나온 날개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걸 보니 임승철씨다. 오전부터 왔을텐데 오늘 몇탕째 비행을 하는 건지? 낼 청주 대회엘 간다더니 오늘 정밀착륙 연습을 억수로 하나보다.
^^ 약한 바람에 바로 착륙장으로 들어온다.
^^ 임승철씨가 시방 이동영사장님께 한 번 더 올라가자고 꼬시는겨? ㅎㅎㅎ
그런데 동호인 한 사람이 착륙을 하는데 초보자인지 불안불안하다. 퍽 소리가 나서 화물차를 들이받은 줄 알고 달려가 보니 천만다행하게도 화물적재함에 착륙을 했다.
다치지도 않고 정말 그야말로 초정밀 착륙이다 ㅎㅎㅎ
인천패러 슈렉관장님이 커피를 끓여 드릴려고 하는데 혹시 물 가지고 오신 분 있느냔다. 화물차를 가지고 온 동호인이 자기한테 있다고 차안에서 대빵 큰 생수병을 가지고 나온다.
^^ 인천패러 승합차 안에서 김관식회장님이 커피 장사판을 벌려 놓았는데 물이 떨어졌단다. ㅎㅎㅎ
^^ 물을 끓여 슈랙관장님이 믹스커피에 물을 부으며 호객(?)을 한다. 내가 제 1번 고객이다.
다 저녁에 따끈한 커피 한 잔! 동영상도 찍어주고 커피까지 대접을 해주니 오늘은 비록 쫄비행이라도 기분만은 상쾌하다! 고마워요 모두들!
'비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 브레이크를 걸어? 말어? (0) | 2018.11.26 |
---|---|
어라? 윈드그루, 너 마져? 어제 오늘, 양 이틀 기상청도, 윈드그루도 둘 다 날 속였네? (0) | 2018.11.22 |
서독산 마당잔치하던 날, 고수들도 다 쫄인데 서독산 산신령님이 올만에 비행 오신 비공어르신을 외면 못하시고 좋은 릿지바람 주시네? (0) | 2018.11.05 |
경기도 패러협회장배 대회, 소구니산에서 고도를 잡아 유명산 정상을 내려다 보다! (0) | 2018.10.22 |
지난 8월이후 두번 째 도전만에 드디어 정동진 등명활공장 하늘이 열리다! (0) | 2018.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