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같은 방을 쓰는 이성환씨에게 뭐라고 말을 거니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쉬~' 한다. 어제 저녁 나는 일행들이 들어오기 전에 잠이 들었었는데 옆방에 서양인 부부가 묵고있는데 소리에 무척 예민하단다. 왼샬 호텔이 조그만 건물을 이어 붙여 증축한 건지 아기자기 하지만 옆방과의 방음이 잘 안되어 있는 듯 하다.
^^ 2일차 비행을 위해 호텔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앞에 나와 일행들을 기다린다.
^^ 역시 어제와 같이 '스카이 스포츠' 텐덤업체의 이륙장 행 흰색 픽업차량을 탔다.
희안한 게 승용차는 안 그런데 터키의 승합차량이나 커다란 화물차량까지 거의 90% 이상이 흰색으로 도색을 한 차들이다! 탑승인원을 점검하고 있는 오른 쪽 여자는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의 예약담당 직원인데 아주 깍쟁이다.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에서 기념으로 티셔츠를 몇개 사면서 깎아달랬더니 웃으면서 오히려 금액을 더 올려 부르는 식으로 거절을 하는 등 애교스럽게 거절을 한다.
^^ 차가 리프트 공사를 하는 서풍이륙장에서 잠시 서는 듯하더니 기사가 밖의 동료들과 몇마다 나누더니 풍향이 안맞어 더 윗쪽 이륙장으로 간단다. 풍향이 오늘은 남풍이라 2천m 최상단 남풍 이륙장으로 간단다.올라가는 길은 더 좁다. 차창 밖 건너편으로는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고산이 보인다.
^^ 어제 보았던 소규모 빙하보다 두께가 훨씬 두꺼운 빙하 벽을 지난다.
드디어 도착한 최상단 이륙장!
장비를 일단 차에서 내려놓고 주변 구경부터 하는데 주차장 남쪽으로는 남풍이륙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최상단 고지로 올라가니 북풍 이륙장이 있다.
^^ 최상단 북풍 이륙장! 여기는 실고도가 2천m가 넘을 듯...
^^ 동호인들이 장비를 메고 내려가고 있는 곳이 오늘의 이륙장인 남풍 이륙장이다. 올라 온 클럽차들은 모두 흰색깔이다 (터키는 승용차를 빼놓고 거의 큰차들은 화물차까지 90% 이상이 흰색으로 도색을 한 것이 특이하다)
이륙장으로 내려가니 여기는 별도의 포장은 되어 있지를 않고 잔 돌들을 다져 놓은 상태로 캐노피 두 대 정도 깔아 놓을 정도의 넓이다. 서둘러 이륙을 해 나가는 분위기다.
^^ 이륙해 나와 오른 쪽으로 도니 어제 비행을 한 서풍이륙장이 보인다. 역시 짓푸른 지중해와 고요한 바람!
^^ 고도가 엄청 높은 천혜의 활공장이니 묘기비행을 배우려는 동호인들의 천국이다. 점점이 보이는 글라이더 중의 1/3 은 아크로 비행 연습을 하고 있는 듯...
^^ 올만에 디카로 셀카!
^^ 내 발끝에서 2시 방향 넓은 공터 앞 풀장이 있는 집이 우리가 묵고있는 왼샬호텔!(파묵칼레 갔다와서 묵은 곳은 내 발끝 1시방향의 왼샬호텔 건너편, 풀장을 가운데 안고 있는 집!
일행들이 모두 착륙하여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해안가 쪽 보다는 동네 안쪽으로 들어오면 약간은 덜 붐비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해 안쪽으로 들어와 블루스타 호텔에 딸린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2차비행을 위해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로 와보니 지금 이륙장에 구름이 껴 조금 기다려봐야 한단다. 그래서 일단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해안가로 나왔는데 ....
^^ 바바닥 산은 구름이 밑바닥까지 내려와 있다.
^^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 앞, 짙은 구름을 뚫고 글라이더들이 해안가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구름이 언제 걷힐 지도 모르고 우리는 오늘 오후에 파묵칼레로 이동을 해야 하는 일정이라 오후비행은 포기를 하기로 했다. 파묵칼레로 갈 렌트카가 올 시간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으니 해변가로 나가 지중해에 손가락이라도 담가 보기로 했다.
^^ 해안가에서 이성환씨가 아이스크림을 산다고 해 노점으로 갔는데 노점상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 한국에서 왔다니 우리 일행과 손바닥을 위로 올려 부딪히는 세리모니를 하더니 뭐가 신이 났는지 아이스크림을 쑈에 가까운 기교를 부리며 용기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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