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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제23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경북 안동시 단호활공장!

by skyrider 2023. 11. 15.

일시: 23/10/28(토)~29(일)

장소: 경북 안동시 단호활공장

기상: 남서~북서 1~2m/s

체공: 3분53초

최고고도: 약 336.2m

최고속도: 38.8km/h

동행: 비공어르신, 강산님, 장동훈 안산시 패러협회 회장, 이병일 안산시 패러협회 사무총장외 안산시 패럽협회회원님들

 

 

장동훈 안산시패러협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안동에서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광역시도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열리는데 경기도 소속으로 함께 참가하잖다. 글찮아도 요즘 비행을 못해 근질근질했는데 새로 생긴 활공장이라니 구경도 할겸 내려가 보기로 하고 비공어르신께 연락을 드렸다. 

요즘 내 차엔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내 차 뒤쪽 하부 어딘가에 들어가 안 나오니 차를 못쓰고 있어서 어쩌나 했더니 강산님 차로 내려 가잖다. 

 

연습 비행일인 28일(토) 아침 광명 KTX 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6호선과 2호선,1호선을 갈아타고 신도림역에 왔는데 광명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는 플렛폼을 착각을 하여 차를 놓쳤는데 웬걸? 다음차는 1시간반이나 지나야 탈 수 있다니???

 

역 밖으로 나갔는데 광명으로 가는 버스 노선은 없다고 하니 택시를 타려는데 택시도 없다.

요즘은 모두들 SNS로 불러서 탄다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마침 신도림 역 앞으로 들어가는 택시가 있어 손님이 내린 후 다른 손님 타기 전에 잡으려고 장비를 메고 뛰어가 겨우 탔다.

타고보니 기사님이 카카오택시 웹에서 콜을 받으려다 나를 발견하고 태워준 거란다. 요즘은 옛날처럼 길에서 빈택시를 기다려 타는 시대가 아니라며 자녀들한테 불러 타는 걸 배우란다.  우리 딸내미가 콜택시를 불러 타 본 거 외에는 요즘 내가 직접 택시를 잡아 타 본적이 없으니 세상 변하는 걸 모를 수밖에.. ㅠㅠ 

 

^^ 착륙장엘 도착해 보니 현지팀들이 대회 준비를 다 했놨고 연습비행들을 하고 있다.

 

현지팀들이 서독산에서 주로 비행을 한다니 반겨주며 임기형씨 한테 서독산이 아주 위험한 활공장이란 얘기를 들었단다 

전에 인천에서 음식점을 하던 임기형씨가 고향으로 내려와 안동팀에서 함께 비행을 한단다

 

^^ 이륙장 파악과 연습비행 차 이륙장으로 올라와 안산협회 회원들과 인증사진! 이륙장은 산불이 나 민둥산이 된 곳이라는데 인근 산들이 모두 민둥산인 걸 보니 산불이 크게 났었던 듯...! 

^^ 바람도 약하고 풍향마져 배풍이라 먼저 베테랑 강산님이 배풍으로 이륙 준비!

^^ 힘차게 뛰어 이륙을 했으나 산줄기에서 돌아 이륙장으로 향할 타이밍을 놓쳐 착륙장 반대 방향으로 내려 갈 수 밖엔 없는데.. 계곡쪽으러 사라져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강변 쪽에 착륙했단다! 역시 베테랑이다!

 

^^  바람이 없어 기운 좋은 젊은이들은 산 정상 이륙장에서 힘차게 달려서 이륙을 했지만 나를 포함, 노장들은 바람이 일기를 기다리다가 안산협회장인 장회장이 몇번의 이륙 실패를 하는 걸 보고 포기를 하고 결국 그냥 4륜구동차로 임도를 타고 내려 왔다   

 

^^ 첫날은 주최측에서 잡아 준 모텔에 짐을 풀고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강산 김용규님은 같이 데려 온 강아지와 강변에 나가 차박을 하려고 준비를 다 해왔다고 하여 비공어르신과 나는 일찍 취침!

 

^^ 본 경기일인 일욜, 안개가 끼어 이륙장 산정도 안 보이고...  대한패러협회 회장인 송진석 진글라이더 사장과 경북체육회 회장 그리고 제주도 패러협회 회장 그리고 비공어르신이 환담 중! 

 

예전 서독산에서 같이 비행을 하던 임기형씨를 반갑게 만났다 고향인 영주에서 음식점을 하는데 인천에서 할 때보다 더 잘 된단다.  오늘은 현지팀 스탭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 바람도 없어 윈드색이 축 처져있는데...ㅠㅠ  예보상으론 풍향이 어제보다 더 안좋다는데 오늘 비행은 할 수 있으려나???

 

^^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송진석 회장의 격려사!

 

^^ 안개도 개이고 바람이 어제보다는 좀 좋아졌지만 역시 약하다. 경기가 시작이 되어 1착으로 들어오는 선수!

 

^^ 착륙장은 낙동강 변으로 지난 번 해병대 채상병 순직할 당시의 폭우로 모두가 물에 잠겼던 곳이라는데 착륙장 들어오는 진입차로의 큰 나무들 절반까지에 폭우로 떠내려가던 각종 쓰레기등이 걸려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 이륙장 올라가는 순서는 등록된 선수번호순으로 주최측 셔틀 회물차를 타는데 나는 훨씬 뒷번호라 시간이 좀 있어 주변을 들러보기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엠브란스 차가 대기 중이고.. 

 

^^ 강변에는 수상 구조대가 준비한 모터보트가 대기 중이다! 물살이 빠르다!

 

^^ 이륙장에 올라와 선수번호 순서대로 이륙대기 중! 어제보단 다소 바람이 있어 이륙엔 문제가 없으나 쫄비행은 각오해야 할 듯... 

 

번호를 불러 서둘러 이륙을 하다보니 산줄 하나가 꼬여있어 신경이 쓰이는데다가 앞에 작은 능선이 가로막고 있어 착륙장도 안보이니 디카를 꺼내 항공사진 한 장 찍을 여유도 없이 착륙장 상공엘 들어 왔는데...

^^ 가로 막힌 능선을 넘자마자 바로 낙동강변의 착륙장이 보이는데 감각이 떨어져 타켓 맨 바깥 원안엔 들어 왔지만 하네스가 바닥에 닿아 실격!   산능선을 넘어 큰 나무들 위에서 견제를 한 번 한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견제를 안했더라면 충분히 실격이 안되고 조금 더 타켓 중앙에 가까이 갔을터인데...ㅠㅠ

 

^^ 조종사 부에서 우리 안산협회의 손만진 회원이 4위! 이병일 안산사무총장이 5위!

1위 이준호님(머리 빡빡이)은 2위를 한 국가대표 이철수 선수(옆의 눈 감은 분)의 아들이란다. 아버지가 아들의 사기를 위해 양보를 한 듯... ㅎㅎ

 

^^ 단체전은 1위가 강원도, 우리 경기도는 근사한 차이로 2위를 해 경기도 패러협회장이자 전 국가대표 여자선수 출신인 박정훈씨가 수상을 했다.  시니어 부에서는 강산님이 3위!

 

^^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국가대표 선수 이다겸 대한패러협회 이사와 비공어르신 인증사진!

 

한 10년전 쯤, 비공어르신과 구봉도 비행을 갔다가 비행을 하러 온 아버지를 따라온 당시 고등학생이던 이다겸 학생을 만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 아버지가 얘가 송진석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기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겠다고 빨리 패러를 가르쳐 달라고 송진석 사장을 졸랐다는데 정말 그 바램대로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인도네시아 팔렝방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니 정말 그 집념이 대단하다. 아버지 안부를 물으니 이젠 패러를 접으셨단다.

 

^^ 좌로부터.. 나, 송진석 사장, 비공어르신, 강산님, 허욱님!

 

^^ 폐회식 후!  

 

그동안 비행을 자주 하질 못해 감각이 아무래도 무뎌졌음을 실감을 했다.
이제 정말 활공장엘 자주 나가 비행감각을 빨리 되찾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