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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이란?-은평시민신문연재

[스크랩]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면 조종면허증을 따야하나요?` (펌)

by skyrider 2008. 8. 11.
"패러글라이딩하려면 조종면허증을 따야 하나요?" -패러글라이더 관련 각종 자격증과 글라이더의 성능차이  
황부호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도 운전면허증이 있는데 패러글라이더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의 일종(초경량항공기)이라는데 자격증이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있습니다."
다만 면허증이 아니고 자격증입니다. 원래는 항공법상 조종면허를 따야 패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나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 하는 차원에서 강제규정을 폐지하고 지금은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 활공협회'와 문화관광부 산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에서 자체 규정에 따라 발행하는 자격증이 있습니다.
경찰이 무면허 운전 단속을 하듯이 법적으로 단속을 받는 것은 아니나 각종 대회 등에 참가하려면 소정의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하고, 사고 시 과실관계를 따질 때 자격증 유무를 보고 책임한계를 가리기도 합니다.

자격증은 보통 세 가지 종류로 초보자를 교육하는 '지도 파이롯' 자격증이 있고,
그 다음 자신의 판단에 따라 고고도 이륙장에서 비행을 할 수 있는 '파이롯' 자격증,
또한 '지도 파이롯' 급 지도자의 지도에 따라 저고도 이륙장에서 단독 비행을 할 수있는 '연습 파이롯' 자격증이 있으며 그 외에 국가대표급으로 각종 해외 경기에 출전을 할 수 있는 '선수 파이롯' 자격증이 있습니다.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비행자들이 타는 글라이더 모양도 조금씩 다릅니다.
연습 조종사급은 대개 날개(캐노피)의 모양이 넓고 두께가 두껍습니다. 그 만큼 날개 속으로 공기가 빵빵하게 많이 들어가서 웬만한 거친 바람에도 날개가 꺾이지 않고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러나 단점은 공기 저항을 많이 받아 속도가 느려서 L/D(이륙고도 대비 비행거리 비율)가 짧고 자체 무게가 무거워 상승력도 떨어져 장거리비행과 장시간 비행이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선수급들일수록 날개의 폭이 좁고 두께가 얇아 속도가 빠르고 상승력도 좋아 장거리비행과 장시간비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조그만 공기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충분히 이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또한 비행자의 몸을 보호하고(충격완화장치와 비상낙하산이 들어 있다) 비행자의 몸을 날개와 연결을 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안장(하네스)도 초보자 것일수록 둔하고 선수급들 일수록 유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패러인들 간에는 몇 가지 불문률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바뀌는 날에는 비행을 하지말라'는 말입니다.

그 세 가지는 '활공장'과 '캐노피' 그리고 '하네스' 입니다.
처음 가 보는 활공장은 익숙치 못하여 활공장 지형에 따른 공기 흐름의 특성을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날개나 안장도 바뀌면 손에 익숙하질 못하고 특히 날개는 종류에 따라 성능과 특성이 무척 다르기 때문에 지상 연습을 통하여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으면 사고를 당할 염려가 큽니다.

▲ 필자의 유명산 비행 후 착륙장면
또 다른 불문률은 전날 잠을 충분히 못 잤거나 과음을 했거나 하면 비행하지 말라는 것과 마음이 안 내키는데 남이 시켜서 또는 권한다고 억지로 비행에 나서지 말라는 것 등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은 일년 사계절을 다 할 수 있는 취미입니다.
일반적으로 봄이 좀 기류가 불안정 해 패러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계절입니다만 파릇파릇 돋아 나는 생명들을 바라보며 비행하는 재미는 싱그럽습니다.
여름엔 땀 흘리며 산에 올라 간 후 하늘에서 맨 얼굴에 부딪히는 시원한 바람의 맛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가을은 발아래 펼쳐지는 오색 단풍의 향연과 휘날리는 억새밭 위에서의 비행의 맛을....
겨울엔, 앞으로 달려드는 수많은 별똥별들을 헤치며 달리는 우주인처럼 앞으로 달려드는 하얀 눈송이들을 헤치며 비행하는 맛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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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부호 기자는 나이를 잊은 은평의 열혈 청년으로 대조동 주민이다.   2004/11/06 [00:00]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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