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통신
제28호,2003.08.06
장마가 끝났다는데 요즘 날씨를 보면 그런 것 같지가 않네요. 오늘도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 지더니 기여이 굵은 장대비가 유리창을 때리는군요.
참! 지난 달 11일,11층에서 7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사무실이 조금 넓어졌습니다.
지난 주, 금~토, 이틀간 강원도 평창으로 패러 비행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산들은 경사가 급하고 여기저기 보이는 기암괴석들, 역시 강원도다운 풍광 이였습니다.
이륙장 끝은 절벽을 이루어 사면이 안 보이고 바로 발 밑은 커다란 뱀처럼 평창시내를 휘돌아 나가는 강물이 아름다웠습니다.
첫날 비행은 바람이 좋아 1시간10분! 해발 836m 장암산 정상과 치렁치렁한 강물 위를 마치 새처럼 넘나들었습니다.강의 여울목에서는 견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이고 강가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은 손을 흔들어 주고...
둘째 날 오전에는 10분 비행, 오후에는 바람이 더 약해져서 5분 비행- 비행기술도 기술이지만 좋은 비행은 역시 자연이 허락해 주어야 하는 것! 날개 없는 인간의 한계였습니다.
평창 시내에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시 뜁시다" 등등 현수막들이 어지러웠습니다.
그걸 보며 3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평창군민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무주군민들과의
싸움이 눈에 보이는 듯하여 안타깝군요.
서로간에 배려하는 마음으로 잘 해결되어 다른 나라에 어부지리를 안겨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얼마 전 복잡한 시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정말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노란 불이 들어 와 잠시후면 보행자 신호가 들어 올 것이 뻔한데 하얀색 승용차 한대가 횡단보도 안으로 진입하는 거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보행자 신호가 들어 오고 흰차는 앞차 때문에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서있는 상태로 보행자들은 좁은 차 사이를 비집고 나가며 운전자를 흘겨보고... 운전자는 '뻔돌이'가 되어 먼 산만을 바라보고 있고... 그 때, 리어꺼를 끄시는 할머니 한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시려는데 길이 막혀 어쩔 줄 몰라 하시다가 급기야 신호가 바뀌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는 길 가운데 갇히시고 흰차는 쏜살같이 내 빼고...
이렇게 우리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단 말인가? 남의 불편 따위는 나의 조그만 편의에 비하면 안중에도 없습니다. 저는 사무실에 올라갈 때면 운동 삼아 걸어 올라 가는데 거기에서도 가끔 한심한 장면을 봅니다.
큰 건물은 전체가 금연구역이나 20년 전에 담배를 끊은 저는 흡연자들이 안쓰러워 층계에서 피우는 것까지는 이해하려 합니다만 꼭 2~3층간 계단에서만 발로 짓이겨 끈 담배꽁초가 이틀에 한번 꼴로 떨어져 있는 걸 봅니다. 정말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얼굴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얘기가 길어졌군요.
더운 여름 건강하시고 휴가지에서도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길 빕니다. 안녕하십시오.
스카이 대리점 대표 RC 황 부 호 드림(www.insvill.com/skyriders)
(첨부: 자동차 보상백과 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