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③]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북 로켓 발사 때 골프'... 조중동 침묵
<한겨레> 박희태, "휴일에 골프도 못치나" 되레 역정
<경향> 초강경 대북 대응 외치며 골프 즐기는 모순적 태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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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직전인 4일과 로켓을 발사한 5일 기자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한겨레신문>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4일과 5일 출입기자들과 골프를 쳤다고 보도한 데 이어 8일에도 관련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8면 <박희태 대표 "휴일에 골프도 못치나">에서 박 대표가 골프 파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휴일인데 골프도 못치느냐"며 역정을 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8일 사설 <로켓 쏘는 날, 골프채 잡은 한나라당 대표>를 실었다. 사설에서 <경향신문>은 "이른바 '안보 정당'을 자임하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떠나 국가 중대사에 임하는 여당 대표의 행동이라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가 불거지자 박 대표 측이 "라운딩 내내 로켓에 관한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 비상대기령이 내려졌던 상황이고 보면 군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갓 귀국한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 벙커에 들어가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조치가 호들갑스러웠다는 얘기"냐며 따졌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북한 로켓 발사 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 등 연일 초강경 대응을 내세우는 여권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기"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박 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조중동은 박희태 대표의 '골프 파문'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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