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총리 · 비듬 장관'…국민은 허탈, 냉소
노컷뉴스 | 입력 2010.08.24 15:06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8.8 개각 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신재민 문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양파 껍질 벗기듯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가을 천성관 검찰총장 낙마시 불거졌던 '양파 장관'을 넘어 털어도 털어도 그치지 않는 '비듬' 총리, 장관 아니냐는 냉소주의가 번지고 있다.
위장전입 등 웬만한 비리로는 낙마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무력감까지 겹치면서 청문회 무용론도 제기된다.
먼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경우는 써도써도 줄어들지 않는 '화수분' 같은 생활비 의혹으로 인해 '스폰서 호화 생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해명은 부실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와 그에 앞선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경남 거창과 창원에 거주지를 두고 2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155만원으로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3년여 동안은 생활비가 400~5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잦은 해외출장에 골프를 즐기는 것을 감안할 때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제 계산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한 191만원(추정)짜리 외제 명품 루이비통 가방 사진이 제시되자 "결혼 기념일에 하나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부인이 인사 청탁조로 3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에 대해서는 "황당한 얘기라서 입에 담기도 어렵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적으로 대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전이 지나기도 전에 경남도 직원을 사택 가사도우미로 부렸다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건 잘못된 것 같다"고 시인했다.
일찌감치 불거진 부인의 관용차 개인 용도 사용에 대해서도 별 해명이 없다가 이날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잘못을 인정한 뒤 유류비 환급 의사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사청문 대상인 신재민 후보자의 경우도 다른 개각 대상자들에 비해 각종 의혹들이 줄줄이 엮여나왔다.
결국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왕따 당한 자녀를 위한 부정(父情) 때문"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한 납품업체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스폰서 형식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는 끝까지 감추려다 들통이 나면서 질의 의원마저 허탈하게 했다.
그는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의원님의 설명이 맞는 거 같다"고 말꼬리를 낮췄다.
enter@cbs.co.kr
8.8 개각 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신재민 문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양파 껍질 벗기듯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가을 천성관 검찰총장 낙마시 불거졌던 '양파 장관'을 넘어 털어도 털어도 그치지 않는 '비듬' 총리, 장관 아니냐는 냉소주의가 번지고 있다.
위장전입 등 웬만한 비리로는 낙마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무력감까지 겹치면서 청문회 무용론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와 그에 앞선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경남 거창과 창원에 거주지를 두고 2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155만원으로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3년여 동안은 생활비가 400~5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잦은 해외출장에 골프를 즐기는 것을 감안할 때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제 계산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한 191만원(추정)짜리 외제 명품 루이비통 가방 사진이 제시되자 "결혼 기념일에 하나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부인이 인사 청탁조로 3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에 대해서는 "황당한 얘기라서 입에 담기도 어렵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적으로 대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전이 지나기도 전에 경남도 직원을 사택 가사도우미로 부렸다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건 잘못된 것 같다"고 시인했다.
일찌감치 불거진 부인의 관용차 개인 용도 사용에 대해서도 별 해명이 없다가 이날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잘못을 인정한 뒤 유류비 환급 의사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사청문 대상인 신재민 후보자의 경우도 다른 개각 대상자들에 비해 각종 의혹들이 줄줄이 엮여나왔다.
결국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왕따 당한 자녀를 위한 부정(父情) 때문"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한 납품업체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스폰서 형식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는 끝까지 감추려다 들통이 나면서 질의 의원마저 허탈하게 했다.
그는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의원님의 설명이 맞는 거 같다"고 말꼬리를 낮췄다.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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