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보고서는 사고 당일 음달산에서 비행한 파라갬프의회원님이 작성한 비행일지입니다.
이를 근거로 사고 경위를 추적해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책은 저의 미천한 경험을 배경으로 기술했으니 오류도 있으리라 생각하며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비행일지를 작성하신 분의 동의없이 이를 인용하게 된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보다 명확한 사고경위를 알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그리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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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경위]
-강물추락사고 : 강풍에 전진을 못하고 돌아서 달아나다 강 위에서 와류에 접혀 추락함
-절개지추락사고 : 역시 강풍속에서 계곡으로 밀려 들어가다 와류에 접혀 추락함
* 비행일지를 보면 사고자 둘 모두 동료가 없이 혼자 비행했던것 같습니다.
[예방대책]
글라이더의 전진이 어려운 풍속(일반적으로 시속 25km 이상일 경우)에서는 당연히 비행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때 글라이더 등급, 사이즈와 체중, 풋바나 트림의 설치 및 가동범위 등을 반영한 글라이더속도를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이륙시에는 적당하다가 이륙후 비행중에 풍속이 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 비행중 바람이 세어지는 기미(갑자기 전진이 안되거나 밀리는 기체가 있다든가)가 보이면 어찌할까를 바로 판단하여 신속하게 행동에 들어가야 합니다.
- 능선에서 고도가 충분할 경우에는 속히 배풍으로 돌아서 달아나야 합니다. 와류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될때 정풍으로 돌아서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내립니다.
- 고도가 너무낮아 돌려서 달아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최대한 버티면서 능선 가까이에 불시착합니다. 능선 가까이서 불시착할 경우에 다칠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불시착하려는데 센바람에 계속 밀리면서도 상승이 될 경우에는 귀를 접는것이 좀더 빨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입니다
- 판단미스로 고도가 낮은상태에서 배풍으로 돌려 달아나거나 급격한 고도침하로 인해 와류권에 접어들 경우에는,
. 기수를 정풍으로 돌리지 말고 조정줄을 다소 깊게 당기며 긴장한체 그대로 전진합니다.
접혀들어오는것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의해야 할것은 바위나 도로위 또는 물위로는 접근을 삼가고 큰나무가 밀집해 있는 숲 등 추락해도 충격이 완화될곳 상공에서 불시착을 시도해야 합니다.
. 와류권에서는 귀접이를(팁스톨) 깊이 한체 체중을 이용하여 방향을 전환하는 방법이 보다 와류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 입니다.
- 골짜기는 보통때도 골바람이 붑니다. 골바람은 밴츄리효과 때문에 풍속이 더 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기류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게 됨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강한 풍속에서는 물론 평소비행때도 골짜기로 깊숙히 들어가는 것을 지양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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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달산 비행일지]
1월9일 음달산 시공제행사를 위해 파라캠프 선배님들과 스쿨을 나섰다.
모두가 팀 잠바를 입고 있으니 정말 멋지고 왠지 뿌듯하고 단결된 느낌을 준다.
오전 11시가 되어서 도착한 일행은 총무님의 지휘아래 간단히 시공제를 드리고
한분씩 비행에 나섰다.
음달산 비행은 텐덤이후 처음 비행이다.
많은 팀들의 기체가 하늘에 띄어지고 나역시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 하늘을 향했다.
멀리 보이는 찍기판 앞에 기체들이 착륙을 한다.
고도를 잡기위해 릿지를 시도해본다...근데 고도 침하가 계속된다.
이때 스쿨장님의 무전이 들어온다.
고도 침하의 릿지는 아무소용이 없다.
그냥 착륙장으로 향하라는 스쿨장님의 무전이다.
기체를 착륙장의로 향하고 가고 있지만 계속 적인 고도 침하가온다.
찍기판 까지는 한참이 남았지만 기분만은 좋았다.
맛있는 점심밥을 먹은후 2차비행을 위해 다시 이륙장으로 향했다.
처음비행과는 달리 엄청 북적거렸다.
태관형님과 난 먼저 배근이형님기체를 띄우고 파라캠프 팀을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 있으니 스쿨장님과 총무님 철수형 성목형 박일규회원님과 합류를 했다.
정신없이 바쁘게 기체를 이륙시키는 모습이 초보자인 나한테는 너무 벅차다.
비행복을 입고 기체를 하네스에 장착후 대기하고 순번을 기다렸다...
근데... 갑자기 바람이 세다고 판단한 스쿨장님...
잠시 비행 대기란다.
할수없이 비행 대기를 하고 있으니..
다른곳에서 오신 회워님 3분이 이륙을 한다...
한분 한분 이륙을 하자마자... 하늘로 쭉~~~ 오른다...그리고
바람이 쎄게 불어와 전진을 못하고 2분은 뒤로 밀려서 뒷산으로 향하고
한분은 골바람에 전진을 어려워 기접기만 계속하고 있다...
이때 뒷산을 향하던 기체하나가 강물에 빠지고 만것이다.
어느팀인지 알수가 없다... 구조를 위해 누군가 긴급히 현장으로 급파하고..
골바람에 고전하는 기체도 무전기 주파수를 알지못해 알려주지도 못하고
팀원들이 없으니 보는이는 더욱더 속이타고....
비행불가능 하다는 스클장님이 장비를 정리하고 내려가자고 하신다.
산을 내려온 일행은 차량시동만 켜져있고 스쿨장님이 안계신것을 알고
불안한 느낌이든다...
차량을 타고 산밑으로 향하던중... 골바람의 기체가 실속해서 구조활동을 하고있는
스쿨장님을 보게되고 이내 파라캠프 팀원들이 구조활동을 나선다.
더 안타까운 일은 물에 빠진분은 끝내 구조를 하기전에 숨을 거뒀다는 말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다....
팀원 이라는 말은 그만큼 서로를 위하고 어려울적에 힘이 될수 있다는것을
이번 비행에서 뼈 아프게 느꼈으며...
만약 사고를 당하신분들도 개개인이 아닌 팀원들과 같이 함께 비행을 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캠프로 돌아오는 중에 해성형님의 말이 생각난다.
패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것이라는말씀.....
무었보다 오늘의 중요한 것은 비행은 혼자서가 아닌 팀원이 해야한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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