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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술

[스크랩] 써멀 사냥

by skyrider 2016. 6. 25.

[ 써멀 사냥 ]

봄철은 써멀이 사계절중 가장 좋을때다. 써멀은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를 말하므로 가스트도 가장 극심할때이므로 주의를 요하는 계절이다.

써멀은 상승기류를 일컫는것으로서 이론적으로 3가지 형태로 구분하는것 같다.

첫째는 우리가 이른바 통상적으로 써멀이라고 하는것으로 지표의 공기가 데워져서 상승하는것을 말한다.
두번째는 상공과 아래의 기단차에의한 대류현상.
세번째는 공기가 습기를 많이 포함하므로해서 가벼워지고 그에따라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상이 좋은날 이외에도 노을이 지고 달빛이 떠오를때도 써멀비행을 하는경우가 왕왕있지만 이러한 기상의 움직임을 관측하는것이 어려우므로 우리는 한낮의 써멀을 노리게 되는 것이다. 써멀에 관한 사냥기술은 많은 이론들이 제공되었다. 아마도 비행기술중 가장 폭넓게 얘기되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그것은 패러의 꽃은 결국 고 고도확보이며 그것은 써멀사냥에 귀착되기 때문이다.

4계절중 봄철이 가장 써멀이 왕성한것은 일교차가 크기때문이며 하루중 낮 1-2시사이가 가장 써멀이 왕성한것은 태양의 지면입사각과 반사각이 가장 정점을 이루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구름한점없는 청명한날인데도 불구하고 써멀하나를 찾을수 없는날이 있는데 이런날은 통상 기단이 안정된 날이라 할수 있다. 그러므로 써멀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비행은 지극히 깨끗한 날이 된다.

써멀은 또 같은시간대라 하더라도 시시각각으로 달라진다. 따라서 고급비행자들은 노련한 사냥꾼 마냥 날씨가 좋다고 함부로 덤비지 않고 이륙장에서 써멀냄새를 맡으며 타이밍을 맞춘다.

써멀은 지표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아지랭이들이 상승하면서 다른 상승기류와 만나 점점 더 세력을 키워가므로 저고도에서보다 고고도에서 더 커지며 따라서 이륙장이 높을수록 유리하고 때로는 약한써멀을 어떻게 사냥하느냐에 따라서 써멀이 지천으로 깔린 안전고도에 이르느냐 아니면 쫄쫄이를 하느냐의 승패가 결정된다.

써멀은 지형과 기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통상적으로는 적절한 바람이 불어올때 포인트가되는 위치와 거의 일치한다고보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다. 써멀이 아주좋은 날은 수직써멀이 만개하여 예외가 될수있지만 대개는 써멀도 통상의 바람과 같이 산의 지형을 타면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직벽에 가까운곳
봉우리의 능선부
넓은 개활지의 목이 되는곳
암반이 많은곳
도로나 시가지가있는곳
등은 포인트로보는것이 맞을것이다. 그러나 숲이 많은곳이나 물이 많은곳등은 빛을 흡수하는지역으로 써멀형성이 어려운곳이다.

하늘에 구름이 뭉실뭉실 피어난다면 이것은 써멀 덩어리이다. 통상 적운이라고 하는것으로 써멀이 먼지와 함께상승하여 구름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써멀회전을 하면서 이 구름쪽으로 흘러간다면 나중엔 써클링을 하지 않아도 빨리듯이 구름까지 상승하게된다. 이 구름의 고도는 그날의 cloud base로 무동력기의 한계고도가 된다. 따라서 그날의 크라우드베이스가 얼마냐에 따라서 패러가 올라갈수있는 최고 고도의 한계가 주어지는 셈이다.

비슷한 기량을 가진 사람이 비행했음에도 어떤사람은 고도를 잡고 어떤사람은 그냥 쫄쫄이를 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이륙타이밍과 써멀타이밍 때문이다. 장비를 셋팅하고 묵묵히 남들 비행하는것을 보고있다가 갑자기 우루루 몰려나가는 경우를 이륙장에서 종종 볼수 있는데, 이것은 써멀사냥의 최적기를 잡기 위한 것이다. 이륙장에 기다리노라면 간혹 한줄기 훈풍이 훅하고 올라오는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써멀풍이다. 흔히 기둥써멀과 거품써멀을 말하는데 써멀을 잡아 돌리다 이내 사그러드는 것과 일정한 고도까지 계속상승을 가질수있는 써멀을 말한다. 따라서 굵직한 기둥써멀을 잡는것이 필요하지만 거품써멀들을 사냥하면서 고도를 확보하다보면 기둥써멀을 만날 확율이 높아진다.

써멀사냥은 부지런함과 인내, 그리고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이륙하여 이내 써멀을 만났다면 그것은 제법 큰 써멀을 의미한다. 써멀에 진입하면서 서서히 상승하다가 정점에 이르면 붕하고 떠는것을 느낄수가 있는데 이때는 진입하면서 양쪽 테크라인량을 조금식 늘려간다. 붕뜨면서 정점에 이르는 느낌이 들때 회전하고자하는 테크라인을 비너 약간 아래쪽까지 당기면서 회전에 들어간다. 이때 반대쪽 테크라인은 어깨높이정도의 견제를 가지는 것이 좋다. 써멀이 크다면 이한번의 회전으로도 상당한 고도를 획득할수있다. 써클링과 함께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써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모든회전은 체중이동이 필수이고 물고늘어질때는 중심축코드를 비너또는 그아래 하네스고리에 손가락을 걸고 굳히기 자세로 들어간다.

써멀이 크면 클수록 요동이 큰것이 특징이다. 즉, 매끄럽게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울컥울컥하는 비포장길을 달리는듯한 느낌이 들지만 무시하고 계속자세를 유지해준다. 그렇게하여 10여바퀴만 돌더라도 이미 상당한 고도확보가 가능하다. 만약 한쪽으로의 선회가 어지러움이나 팔의 피로로인해 불편하다면 반대로 도는것도 필요하다.

어렵사리 써멀을 찾았지만 상승이 완만하고 작다면..... 즉, 써멀이 작을경우 실속직전의 속도로 아주 천천히 감아돌린다. 대게 기체의 경우 실속점을 양쪽테크라인 70%정도로 본다면 중심축코드는 70%에 가깝게 반대쪽은 조금깊은 견제를 해준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시도는 위험에 처할수 있으므로 역시 기체에 익숙해지고 비행이 익숙해질때 서서히 그양을 늘려가는것이 필요할것이다.

한가지 이해를 필요로하는것은 써멀회전시 기체의 뱅크(각)문제이다. 가장 이상적인것은 기체가 써멀위에 플랫(수평)으로 놓이면서 회전하는것이 가장 많은 상승력을 얻을수 잇다는 점 그러나 써멀기둥이 작다면 그안에서 돌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기체의 뱅크가 커져서 수평상태보다 상승력이 떨어지게된다. 따라서 작은 써멀은 상승력도 더디고 잡기가 까다롭다. 그러나 인내를 갖고 부지런히 돌리다보면 아주 작지만 작은 상승이 있게되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제법큰놈을 올라탈수 있으므로 어쩌면 그것이 종이 한장 처럼 작은차이인데도 그것을 푸는것은 바로 상승을 향한 열쇠인셈이다.

또 써멀 써클링을 하고는 있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자꾸 풍하쪽으로 밀려나 써멀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풍하쪽에서 풍상쪽으로 기체가 향할시 다시 원래의 위치만큼 앞으로 밀고나갔다가 다시 회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경우의 회전은 풍상쪽을 향한 타원형의 회전이 되는셈이다.

써멀은 일정하게 올라오지 않는다. 발생과 소멸을 불규칙하게 반복한다. 따라서 한번의 찬스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 한번 제법 큰써멀이 올라간다면 바로 힘차게 써클링하여 TOP을 잡아야한다.

또 오전 또는 12시무렵의 초기써멀은 세력을 형성하는 시점으로 거칠기 짝이 없다. 오후1-2시에 이르면 써멀이 만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 는데 대체로 일정한 패턴을 가지는 경향을 나타내며 3시를 지나면서 서서히 식어간다. 그러나 이시점의 써멀은 부드러운편이다.

남들이 하는 써멀회전을 바라보노라면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잘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러한 부드러운 써멀회전은 드물다. 망원경이 있다면 이러한 써멀회전을 관찰해볼것을 권유한다. 멀리서보기와는 딴판으로 대부분 회전이 울컥울컥되고 비행자가 그안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것을 알수 있다.

써멀이 있다면 그가장자리는 침하지역이다. 상승하는 써멀의 공백을 메꾸기위하여 주위의 공기들이 하강하는것이다. 즉, 비행중에 갑자기 침하가 많이된다면 그주위에 써멀이 있을수 있다는 얘기가된다. 그러므로 써멀코어에 들지 못하였거나 써멀이 작을경우 회전중에 상승했다가 반대로 심한 침하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또 그가장자리에 기체 일부분이 놓이게되면 접힘현상이나 요동이 일어날수 있다. 반대로 비행중에 한쪽기체가 들리면 써멀의 언저리에 한쪽날개가 얹힌경우가 되므로 그쪽으로 회전을 해보는것이 필요하다.

기체의 종류와 써멀사냥의 상관 관계를 짚어보자. 대게 고급기체가 써멀을 잘 잡는다는 생각은 다소의문이 있다. 고급기체라는것은 결국 스피드와 터닝이 유연한것이다. 그러나 AR비가 크기때문에 큰써멀이라면 당연히 빠른회전으로 인해 빠른상승을 얻을수 있으나 작은써멀이라면 문제는 다를수있다. 날개의 길이가 긴만큼 써멀안에 놓이는 면적이 줄어들게되어 오히려 상승이 더딜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피드가 빠르다는것은 바람을 짜르고 전진하는힘이 강하다는 뜻이므로 ... 실제로 최고급기와 그 한단계 아래의 중상급기의 경우 단순히 고도잡기를 한다면 아마도 중상급기가 더 빨리 올라가지 않을까???

써멀이 약하거나 찾기어렵다면 거지근성이 필요하다. 어디서든 게길 만 한곳은 게기고 비비고 버티고 끈질기게 물어지다보면 그와중에 건지는수가 종종있게 된다.

유럽에는 써멀이 우리나라보다 강하다고한다. 기록으로는 최고 7000M까지 올라 동사하는 사례도 있다고하는데 국내에서는 최고기록이 3000M정도인것 같다. 요즘유명산에서는 2500M정도 내외의 써멀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이정도의 고도획득후 풍하쪽으로 흐르면서 큰 반경의 써클링으로 유명산에서 홍천대명스키장까지 비행후 고도700M정도가 남은경우도 있다. 그러나 워낙거친 써멀로인해 몇몇은 높은고도에서 보조산을 펴는경우도 종종볼수있다.

봄철 써멀사냥은 거친파도와 싸우는것과 흡사하다. 써멀사냥도 조금씩 조금씩 강도를 늘려가는것이 필요하며 써멀사냥에 맛을 들이면 비로소 비행의 진미를 맛볼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출처 : 광명패러글라이딩
글쓴이 : 매태우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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