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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욀뤼데니즈 둘쨋날, 최상단 2천m 남풍이륙장에 오르다!

by skyrider 2019. 5. 11.

일시: 2019/4/30(화)

장소: 터키, 페티예 욀뤼데니즈(최상단 남풍이륙장) 

기상: 남서~남풍 4~5 m/s

체공: 28분54초, 

최고고도: 1,947.8 m,(착지고도 58.5m오차를 감안하면 약 2,006.3m )

최고속도: 54.6 km/h

동행: 김영수 전 충북연합회장, 인천 이성환씨, 분당 임양준씨, 동해 서정명씨, 대구 김태만씨, 문경 진인수사장



아침에 같은 방을 쓰는 이성환씨에게 뭐라고 말을 거니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쉬~' 한다. 옆방에 서양인 할머니가 와 있는데 소리에 무척 예민하단다.

왼샬 호텔이 조그만 건물을 이어 붙여 증축한 건지 아기자기 하지만 방음이 잘 안되어 있는 듯 하다.


^^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비행을 할 차비를 차리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김태만씨와 김영수 회장!)

^^ 이륙장 행 흰색 픽업차량을 탔다. 희안한 게 승용차는 안 그런데 터키의 승합차량이나 커다란 화물차량까지 거의 90% 이상이 흰색으로 도색을 한 차들이다!   오른 쪽 여자는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의 예약담당 직원인데  탑승인원 점검을 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에서 기념으로 티셔츠를 몇개 사면서 깎아달랬더니 웃으면서 오히려 금액을 더 올려 부르는 식으로 거절을 하는 등 애교스러우면서도 원칙주의자다.


중간 서풍이륙장 리프트 앞까지 올라 온 픽업차량이 멈칫하더니 밖의 사람들과 몇마디 하고는 사람을 내려주질 않고 바로 출발을 한다.서풍이륙장에는 아무도 없다. 

바람이 남풍이라 최상단 남풍이륙장으로 간단다.  

^^ 최상단 이륙장으로 오르는 오른 쪽으로는 골짜기에 남아있는 만년설의 소규모 빙하 절단면이 제법 두껍다


^^ 드디어 도착한 최상단 이륙장 주차장!


^^ 내가 서있는 곳은 최정상인데 아마도 2천m가 넘을 듯...이 곳은 북풍일 때 이륙장으로 이용하는 듯 하고 오늘은 남풍성이라 오늘 이륙할 남풍 이륙장은 저 아래 장비를 멘 파이롯들이 내려가는 곳에 있다.


건너편 산은 여기보다 더 높은 산인 듯, 만년설로 덥혀있고 ...  바람 방향이 남풍으로 바뀌는 덕에 우리에겐 짧은 일정의 욀뤼데니즈 활공장 방문인데 최상단 이륙장까지 경험하게 됐으니 행운이다.


^^ 바람이 어제보단 다소 강한데다가 처음 경험하는 실고도 2천m 고지의 비행이니 이륙장 사진 찍을 정신도 없이 서둘러 이륙을 해 나왔다.


최상단 이륙장은 아직 정비가 덜되어 바닥도 그냥 흙바닥,아니,잘게 부셔진 돌가루 바닥이다.

이성환씨의 도움으로 날개를 세우고 이륙해 나오면서 왼쪽 뒤로 보이는 만년설로 덥힌 고산을 내 핼맷 캠영상으로 잡히라고 왼쪽으로 돌다가 왼쪽 날개를 한 방 맞았는데 바로 회복이 되었지만 까불지 말고 바로 나가자 싶어 바로 바다를 향했다.


^^ 역시 욀뤼데니즈가 세계적인 활공장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내려다 보이는 풍광과 지중해의 옥색과 남색 물빛!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듯하다.



^^ 어제는 첫 경험이라 추울 듯 해 내복에다 비행복까지 입었다가 더워서 오늘은 비행복은 생략을 했더니 비행중에는 다소 서늘하다.


^^ 고도처리 겸, 동네 안쪽으로 해서 해안가로 나가본다.


일행 모두들 착륙을 해 점심을 먹으려 레스토랑을 찾는데 해안가에 있는 레스토랑이 조금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보다 같은 메뉴인데도 비싸다고 해 안쪽을 찾기로 했는데 우리가 묵고 있는 왼샬호텔 맞은편의 불루스타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복잡하지 않고 좋았다. 내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터키의 음식은 우리 한국사람 입맛엔 무리가 없을 듯하다.


^^ 점심을 먹고 나오니 이륙장이 있는 산 쪽에 구름이 덮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 2차비행을 위해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로 와 보니 모두들 구름 걷히기를 기다리는지 좀 한가하다.


우리는 오후에 파묵칼레로 이동을 해야 하는 일정이라 구름이 언제 걷힐지도 몰라 오후 비행은 포기를 하기로 했다. 예약한 렌트차량이 올 때까지 해안가에 가 지중해 물에 손가락이라도 담그고 가자고 해 해안가로 나갔다.


^^ 해안가에서 이성환씨가 아이스크림을 산다고 해 노점으로 갔는데 노점상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 한국에서 왔다니 우리 일행과 손바닥을 위로 올려 부딪히는 세리모니를 하더니 뭐가 신이 났는지 아이스크림을 쑈에 가까운 기교를 부리며 용기에 담는다.


^^ 일행들이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근다고 나간 사이에 나는 어스렁 거리는데 텐덤들은 구름속을 뚫고 나와 착륙을 하고 있다.


^^ 아직은 본격적인 해수욕철이 아니니 해안가는 좀 한가하다.


^^ 나는 신발 벗기가 귀찮아 손가락만이라도 지중해 물에 담가보려고 파도가 밀려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김태만씨는 벌써 바닷물에 수영까지 하고 나왔다.물이 그닥 차지는 않단다.




^^ 구름이 해안가 하늘까지 덥혀 글라이더들이 구름속에서 나타나 착륙장으로 진입을 하고 있다. 마치 천상의 인간들이 지상세계를 방문하는 듯....


^^ 이제 우리도 슬슬 파묵칼레로 이동을 해야하니 김태만씨가 해안가에 마련된 싸워기에서 짠물을 씻어낸다 (한 여름에도 싸워기가 공짜일까?)


^^ 각 텐덤 업체마다 자기들이 착륙하는 잔디 구역이 정해져 있다. 업체직원 두명이 날개를 잡아주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지금 내리는 텐덤 손님이 같은 일행인 듯, 관광객들이 환호를 한다!


^^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가끔 저 두 나무 사이로 착륙을 하려다가 나무에 거는 장면이 나오던데.. 저기도 특정 텐덤 업체의 착륙장인 듯...


^^ 그제 저녁 여기 온 첫날, 저녁을 먹으러 왔던 3층의 TIKI 루프 탑 레스토랑 위로 텐덤이 날아오는 모습이 그림같다.


^^ 이제 파묵칼레로 떠나야 할 시간! 묵었던 왼샬호텔에서 장비를 찾아 렌트카를 타러 간다.


^^ 4/30 비행 로그리스트!


^^ 2,000m 최상단 3D 비행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