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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헉? 불광천에서 몰래 견지낚시를 하는 자가 있네?

by skyrider 2021. 7. 8.

^^ ^^ 어제 ,테이크 아웃 커피가 그대로 있다. 이따가 돌아오는 길에 버려야겠군..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스텐드 아래에 뭔가가 눈에 띈다

 

^^ ^^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헉? 저 건 낚시 도구? 내가 낚시를 안하니 좀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혹시 이 거 낚시 도구 아니냐고 물으니 그 남자는 나보다 더 낚시를 모르는지 얼른 빼본다. 낚시 줄까지 딸려나오는 걸 보니 확실히 낚시다. 누군가가 저걸 설치해 놓고 남들 눈에 뜨이지 말라고 거꾸러 돌틈에 박아놓고 갔다 아마도 어둑해지면 낚시바늘에 걸린 물고기 수거하러 오려는가 보다. 그 남자는 오염된 물고기 먹지도 못할 껄 이런데서 얌체처럼 낚시를 하는 ㄴ이 다 있다며 욕을 하더니 낚시줄을 라이타로 끊고나서 견지낚시(나중에 집에 와 검색을 해보니 견지낚시라는 도구다)를 부근 풀숲에 꽂아 놓는다

 

^^ ^^ 반환점, 징검다리, 수초사이로 큰 잉어가 인기척에 숨는다.

 

^^ 돌아오는 길, 간이공연장밑의 고요한 물에서 큰 물결이 치는 걸 보니 큰 물고기가 있나보다 하고 내려가 본다. 역시...

 

^^ 간이 공연장은 코로나로 폐쇄가 되고...

 

돌아오는 길, 스탠드 풀숲에 꽂아 버린 견지낚시가 마음에 걸려 다시 수거하고 테이크 아웃 커피잔도 회수하여 내용물은 쏟아버리고 빈 잔은 가져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