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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제헌절인 오늘 불광천, 어제처럼 비슷한 시간에 소나기!

by skyrider 2021. 7. 18.

^^ 꼬물꼬물한 새끼 오리들! 지난 4월인가? 요만한 놈들이 점점 커져 어미만 해진 걸 봤는데 올 들어 두번 째 번식인가?

 

^^ 무지개 다리 밑 징검다리를 지키던 물오리 무리들이 내 눈치를 슬슬 보더니..  징검다리 사이로 윗쪽으로 거슬어 오른다

 

^^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더니 신응교 쯤 오니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쌰워꼭지 틀어 놓은 듯 쏟아진다. 다리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는데 건너편 쪽에 가림천 밑에도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 한 5분간 심하게 쏟아지던 빗방울이 뜸해진다.  도로쪽 우수관을 통해 빗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 그동안 거리의 하수도 속에 쌓여 있던 각종 오수까지 한꺼번에 들어오니 물이 탁하고 냄새가 심하다

 

^^ 반환점인 증산역 부근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위에서 허옇게 뱃살을 들어 낸 물고기들이 떠내려 온다 오염된 빗물이 갑자기 들이 닥치니 작은 개체들부터 탈이 나는 모양이다.

 

^^ 대부분 작은 개체들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물고기들은 사람 팔뚝만하게 커서 긴다리를 가진 두루미류들이 저렇게 큰 물고기들은 못 먹을 것 같아 뭘 먹지 하고 걱정을 했는데  지금까지 내 눈에만 안띄였었지 먹이가 될 만한 작은 개체들도 많았구나...

 

^^ 불광천은 그동안 조그만 야생화들만 보였는데 이제 바야흐로 베롱나무(일명 목백일홍)의 계절이 시작된 듯...

 

^^ 무궁화 꽃들도 피기 시작했는데 무궁화 나무들은 숫자도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큰 나무 밑에 가려져 있어서 아쉽다.

 

^^ 돌아오는 길, 하늘엔 전형적인 여름 써멀구름이 형성중이다.  먹구름이 아니고 운저와 운고가 그리 높지 않으니 글라이더 타고 저 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축축함과 바리오 상승음이 끝내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