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사는 이야기

불광천은 물이 금방 넘치고, 물이 빠지는 것도 금방이네?

by skyrider 2021. 7. 19.

오후 2시 가까이 된 시간, 방학한 주말이라고 온 손주들을 지네들 집에 데려다 주려는데 갑자기 쌰워꼭지 틀어 놓은 듯 비가 쏟아진다. 조심조심 거북이처럼 운전하여 데려다 주고 집에 와 혹시 불광천 출입금지 아닐까 싶기도 해서 망서리다 일단 나가보기로 한다

 

^^ 무지개 다리 밑 징검다리는 출입금지 현수막으로 막아 놓고 물오리들은 한 마리도 안보인다. 풀들이 하류쪽으로 누워있고 손잡이 휀스에 쓰레기들이 걸려있는 걸 보니 물이 넘쳤다 빠진 듯하다...

 

^^ 와선교서부터는 다리 교각 밑 보행로까지 물에 잠겼었는지 쓰레기가 엉망이다.

 

^^ 와선교 상류쪽에서는 안 보이던 물오리들이 하류로 내려오며 보인다. 모두들 대피했다가 이제 막 나온 듯 깃털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 하류로 내려올 수록 범람의 범위가 점점 심했었는지 자전거 도로를 넘어 운동시설까지 물에 잠겼던 표시가 역역하다

 

^^ 내가 늘 건너편으로 건느던 징검다리도 막아 놨고...

 

^^ 내가 다시 반환점 징검다리를 건너와 바위에 앉아서 물 한모금 마시고 쉬었다 가는 곳도 잠겼었나보다.

 

^^ 평소엔 요 반환점 징검다리로 다시 건너 오는데 ... 징검다리 이용안내 팻말이 범람한 물에 반 쯤 쓰러져 있다.

 

^^ 길가 쪽으로 나와서 불광천변을 내려다 보는데... 찔레꽃도 끝물인가?

 

^^ 다시 내려와 돌아오는 길, 보행로에 사람들한테 밟히거나 밟히기 십상인 지렁이들이 많다. 처음엔 피해서 가다가 사람들한테 밟힐까 싶어 막대기를 주워서 풀밭 쪽으로 밀어 넣어주는 데...  상류 쪽으로는 안 보이는 걸 보니 상류에는 보행로 쪽까지 물이 넘지는 않은 모양이다  물이 넘치면 땅속에 있던 지렁이가 숨쉬기 위해 땅속에서 탈출을 하느라 땅위로 나오는 건데 ...한 열마리 정도는 구해 준 듯.. 

 

^^ 지렁이 구하느라 구부리고 있던 허리를 펴느라 하늘을 올려다 보니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