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나기가 제법 많이 온다고 했는데 온다던 3시가 지나도록 안 오기에 갈까말까 망서리던 불광천 행을 나섰다.
^^ 지난 번 견지낚시를 철거한 후 혹시 공식적으로 낚시 금지가 아닌데 내가 과잉반응을 한 게 아닌가 싶어 은평구청에 문의를 하니 낚시 금지가 맞다며 팻말과 전광판으로도 알리고 있다고 해 그 다음부터 유심히 걸으며 봤는데....
금지팻말이 두 군데에 있기는 있는데 세워 논 위치가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데가 아니라 세워놨다는 실적 위주로 세운 듯... 불광천 보행자 출입구에 들어오자 마자 눈에 띄게 세워놔야 되는데 보행로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 곁에 세워놨으니 내가 3개월이 넘도록 드나들어도 눈에 뜨이지 않았지...
^^ 금지행위를 나타내는 걸 먼저 크게 쓰고 난 후, 세부 주의사항을 써놔야지...
^^ 헉!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빗방울보다는 일진광풍이 심하게 몰아쳐... 얼른 불광천 밖으로 나와 건물안으로 들어가 잠시 비를 걸렀다 나왔다 비는 곧 멈쳐서 다시 불광천으로 들어오는데 건물 앞 가로수의 잔가지들이 부러져 나딩굴 정도로 강했다. 굵은 소나기가 한 5분간 내렸나? 우수관에서 나오는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런데 다른 곳 우수관로에서는 이렇게 심하게는 안 들어 오고 있다
^^ 신흥상가교, 신응교, 와산교 3군데의 전광판 전달사항이 한 바퀴 돌 동안 전광판 문구에는 '낚시금지' 사항은 없다.
전광판 글자도 상식적인 거 다 빼고 간단하게 빠르게 알려야지 누가 그 걸 한바퀴 다 돌도록 서서 지켜보고 있을까?
^^ 신응교 밑 컴컴한 교각에도 코팅한 낚시금지 안내판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전에는 못 봤던 거 같은데... 이 건 혹시 내가 구청에 전화를 한 후 급하게 붙여놨나?
^^ 반환점인 증산역 부근 징검다리를 건너서 다시 응암역 방향으로 걷는데... 하늘에서는 검은 구름이 덮혀있고 그르릉그르릉 거리는 낮은 천둥 소리가 계속되고 이따금씩 번개도 치는데.... 북한산이 가까이 보이고 그 쪽 하늘은 파란 하늘도 보인다.
좌우의 우수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은 아직 많지 않은데... 불광천의 수위가 서서히 올라간다.
^^ 응암역 시발점에 가까이 오니 불광천변 스피커에서 많은 비가 예상되니 보행자들은 불광천에서 빨리 빠져 나오란다. 출입구의 차단문도 닫혀져 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복개천에서 아까보다는 많은 빗물이 쏟아져 들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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