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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미국, 샌디아고 토리파인즈 원정 비행!----(2)

by skyrider 2024. 7. 3.

일시: 24/6/17(월)~6/27(목)

장소: 미국 샌디아고 토리파인즈 글라이더 포트

기상: 북서~서 5~8m/s

체공: 1차-약10분?  2차-약15분?  3차-14분33초   4차- 5분39초  5차-10분28초  6차- 4분50초

          7차- 5분27초  

최고고도: 약  m

최고속도: 약 km/h

동행: 윤일중 원장, 홍경기 패러 인스트럭터 

 

^^ 라스베가스에서 샌디아고로 다시 내려오는 길,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 길을 윤원장에게만 운전을 맡겨둘 수 없어 교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교통경찰은 과속이나 교통위반을 하면 어디서 나타나는지 귀신같이 나타나 엄하게 단속한다고 해서 긴장을 하며 약 두시간 가량을 운전을 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국제운전면허증으로 발급 받음)

 

후버댐을 구경하고 바로 샌디아고로 내려와 민박집 형태의 모텔을 숙소로 정했는데 외관으로는 이쁜 타운이나 숙소 내부는 화장실에 개미들이 있고 해서 1박만 하고 다른 숙소로 옮기기로 하고 짐을 빼서 나왔다.

^^ 홍경기씨와의 약속시간이 좀 남아 숙소에서 활공장까지 가기전에 해변에 들러서 갈매기와 놀려고 하는데 여기 갈매기는 먹을 걸 낚아채 가는 우리나라 갈매기완 달리 재미가 없다.

^^ 아직 홍경기 씨는 안 나왔다 기다리는 동안  구경! 바람이 다소 약하니 텐덤기체로 단독 비행중인 텐덤 파이롯!

^^ 이번까지 세 번 째로 여기 활공장 경험자인 윤원장은 홍경기 씨가 오기 전에 여유있게 날개 세우기 연습을 한다. 

 

^^ 뒤 늦게 온 홍경기 씨는 여기 처음 와 생소한 내게 활공장 특성에 따른 차이를 시범을 보이며 ... 

^^ 윤원장에게는 단독비행을 하라고 하고 내겐 잘 보란다. 

 

여기는 절벽이 직벽에 가까워 고도가 절벽 높이의 50% 가까이 떨어지면 릿지쏘아링이 안된다며 한국 활공장 기준으로는 바람이 좀 강한 듯한 기상이라야 여기선 탑랜딩을 할 수 있다는데  이륙시 절대 뛰어 올라타면 안된다고 강조를 하고 착륙을 할 때는 게걸음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앞의  윈드색이 있는 곳이 이 곳의 터주대감인 RC글라이더 포트인데 오른 쪽 사람이 서있는 곳과 더 오른 쪽의 빨간 윈드프러그 사이엔 계곡으로 착륙을 할 때 고도가 아주 높으면 몰라도 그 쪽으로 진입을 하면 절대 안된다고 몇 번이고 강조를 한다. 

 

핸드링을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대로 절벽 끝까지 나가서 이륙을 해보란다. (헉! 낯선 곳이라 오늘은 핸드링만 하고 낼부터나 비행을 해볼까했는데...?)

^^ 절벽 끝까지 가기도 전에 몸이 자꾸 들썩들썩 한다.

 

바람이 좀 강한 듯 하니 절벽 끝까지는 약간 경사가 져 저절로 양력이 붙어 절벽까지 가기도 전에 몸이 떠오른다. 

드디어 이륙! 오른 쪽으로 붙여 나갔다. 발리의 해안절벽 비행과 같은 느낌이다. 

 

홍경기 씨가 무전으로 콜을 해주는데 무전이 자꾸 끊어지곤 해 무슨 지시인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오른 쪽 골프장 가까이 갔다가 돌아오는데 착륙장으로 진입을 해보라는 듯 한데 지금 하라는 건지 어쩐지 잘 모르겠어서 윈드색이 있는 RC 글라이더 포트 있는 곳을 찾으니 잘 안보인다.

일단 착륙장으로 진입을 하는데 헉? 고도가 너무 낮았는지 들어가지 말라는 계곡 쪽으로 진입이 되어 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게걸음으로 날개를 돌려 세울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처박히듯 불시착을 했다. 

 

덕분에 왼쪽 팔뚝이 잔디에 쓸리긴 했으나 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달려 온 홍경기 씨가 놀래서 아니 들어가지 말라는 계곡 쪽으로 왜 진입을 했냐고 핀잔을 준다. 이런 실수를 하면 활공장 사무실에서 홍경기 씨의 체면이 무지 깎인단다.(아이구 미안!!!!)

 

이후 핸드링을 더 연습하고 (여기서는 핸드링을 '카이팅'이라고 한다)  단단히 주의를 주면서 다시 이륙을 해보란다.

^^ 두 번 째 비행이니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 디카를 꺼내 항공 촬영! (GPS 앱을 켜는 것도 까먹고...디카 사진에 나오는 날짜는 한국일자, 미국은 20일) 

^^ 골퍼들한테는 유명한 토리파인즈 CC, 여기는 골프장 위로 날아 다녀도 골프장 측에서 뭐라고 하질 않는다

 

이 골프장에서 대회를 마친 신지혜 선수가 경기중에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를 보고 신기하여 경기가 끝난 후 활공장 사무실을 찾아와 홍경기 씨가 텐덤으로 체험 비행을 시켜준 일도 있었단다.

^^ 미국의 하늘의 윤원장!  해변은 그 유명한 블랙비치, 누드해변이다.

 

^^ 짧은 팔로 비행하는 나를 홍경기 씨가 비행을 하며 찍어줬다.

^^ 텐덤손님들도 있지만 바로 밑의 누드비치엔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어 해변에 왔던 수영객들도 여기 활공장으로 올라와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늘 일반 손님들이 들끊는다.

^^ 여기는 네팔 포카라처럼 독수리가 아니라 매를 길들여 매와 함께 텐덤비행을 하는 파이롯이 있다. 스위스인 부인도 패러를 한다는데 길들인 매가 다섯 마리다. 

 

^^ 비행 첫날, 비행을 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얼떨결에 비행을 하는 바람에 얼굴에 버프도 안쓰고 짧은 팔 셔츠로 비행을 하는 바람에 얼굴 콧등과 양팔이 빨갛게 익었다가 귀국해서부터는 허물이 벗겨지는 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