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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2003 첫 비행출격은 뜨지도 못하고....

by skyrider 2008. 7. 26.

강풍으로 못 했습니다.

천만필 대장님과 초부리 정광산엘 갔는데 강풍으로 아무도 비행을

못했습니다.

 

불탄산으로 가는 길에 매산리 상공을 보니 500고지 위에 기체 한 대가

떴으나 그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떠 있더군요.

 

잠시 후 한 대가 더 떴는데 이륙하자마자 엘레베이타를 탄 듯

쭉~ 오르더니 역시 미동도 않고 전진을 못 하더군요.

 

불탄산엘 오니 빈 논바닥에서 지상연습들을 하고 있으나 이륙장엔 

한명도 없더군요.

 

얘길 들어보니 몇사람이 이륙을 했으나 바람이 강해 앞의 전선줄을 못넘을까

쑈를 할 정도로 바람이 쎄고 한사람은 뒤로 밀려 넘어 갈뻔 들 했다는군요.

 

나중 부매랑을 타는 한 사람이 어렵게 이륙했으나 한쪽 윙탭이 접혀 이륙장으로

돌진하여 큰사고를 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사고는 면하고 본의 아닌 동체 탑랭딩을

했습니다. 그 후 오기로 다시 어렵게 이륙하여 부매랑의 위신을 세우더군요.

앞으로  치고는 나왔으나 고도가 깎이질 않으니 B라이저를 잡고 내려오는데 A라이저와 같이

잡았는지 앞전이 꺾여져 한바탕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우리는 논바닥에 지펴 논 모닥불에 엉덩이를 구우며 지상 연습하는 걸 구경하다가

'2003년 첫 정기비행'을 비행없는 정기비행으로 마무리 하고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