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통신
제13호, 2002.04.29.
월요일-, 아침부터 창밖엔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젠 그리도 화창한 봄날이더니 여름같은 봄 더위를 식히려는 듯 오늘은 봄비가 종일토록 촉촉히 대지를 적시고 있군요.
지난 주일날, 3월2일 비행이후 약 50여일만에 소래포구 뒷쪽의 소래산에서 모처럼 약 1시간 30여분의
좋은 비행을 했습니다.( 전 취미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
- 원래 봄은 비행자들에게는 수난의 계절이긴 하나 금년처럼 바람이 거칠어 장기간 비행을 못한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겨우내 얼은 땅과 따뜻한 봄볕과의 싸움으로 불규칙하게 데워진 공기가 죽 끓듯 거칠고 바람도 세기 때문입니다.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산은 연두빛 생명의 향연! 보드러운 초록 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했습니다. 연한 연두빛 나뭇잎들이 꽃보다 더 예뻐 보일 수도 있다는 걸 비행을 하며 처음 알았습니다.
황사도 걷히고 시계가 좋아 멀리 시화 방조제가 길게 바다를 가르며 대부도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월미도 앞바다가 햇빛에 반짝이고 이쪽은 인천, 저쪽은 부천, 멀리 서울 시가지 끝자락도 아련히 보였습니다. 바로 발 아래로는 소래산 정상 이륙장이 조그맣게 보이고~ '아! 난 드디어 한마리 새가 되었다'
사무실 뒷편 조그만 휴게실 창밖으로는 얼마 전 화재로 뼈대만 남은 5층 건물이 비를 맞으며 흉물스럽게 서있군요.
(아! 말씀 못드렸네요. 지난 4월4일, 지난 번 부시 오던 날 화재가 났던 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대낮에 화재가 나 3명이 숨지고 건물 전체가 불과 30여분만에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우리 곁에 함께 있는 것이라는 걸 저 건물은 처연하게 서서 비를 맞으며 말해주고 있습니다.
생각을 않고 잊는다고 불행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행은 언제고 올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최악의
경우를 준비하고 담담히 살아 가는 것, 그 것이 회한을 남기지 않고 사는 현명한 삶이 아닐까요?
그 걸 모두에게 납득시키는 일- 그 것이 제 사명입니다.
참! 이 번에 저도 <홈-페이지>라는 걸 인터넷 상에 마련했습니다.
삼성화재의 도움으로 마련한 싸이버상의 집입니다만 결혼 후 처음으로 제 집을 마련했을 때 처럼
가슴이 뛰고 흐믓하군요. 하루에도 몇 번 씩 들어가서 혹시 누가 안 놀러 왔었나 하고 확인해 보고 또 금방 다시 확인해 보곤 합니다. 이-메일이 있으신 고객님 들께는 지난 번 이-메일로 일제히 알려 드렸지만 평소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시는 몇 몇 분 만 제 홈에 오셔서 게시판에 축하의 글도 남겨 주시고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가셨습니다. 제 홈에 오시면 보험의 모든 궁금한 것을 직접 확인하시고 간단한 계약사항은 직접 본인이 변경하실 수도 있으며 각종 유익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언제고 제게 하실 말씀이나 문의사항 있으시면 게시판을 통해 말씀해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제 홈-페이지 주소는 www.insvill.com/skyrider입니다.)
곧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만 아침 저녁은 봄이고 한 낮은 여름같은 날이 계속되다 보니 몸의 기능이 미처 조절되지 못해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이 주위에 많이 계시더군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스카이 대리점 대표 RC 황 부 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