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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지난주, 약 15분쯤 빠지는 2시간이였으니 이번주는 2시간 넘길 거라고 다시 찾은 구봉도!

by skyrider 2019. 9. 3.

일시: 2019/9/1(일)

장소: 대부도 구봉활공장  

기상: 북서~서, 1~3 m/s

체공: 2분56초 

최고고도: 92.8 m

최고속도: 32.8 km/h

동행: 비공어르신 홍기학상무, 블루호크 김기현팀장, 평택 SC 최희덕님, 창공 김문섭스쿨장, 장정원교관


며칠 전부터 지켜 본 주말 예보로는 토욜은 강풍이고 일욜은 너무 약하고 ..  이번주는 비행을 한다면 토욜뿐인데... 비행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다.

그런데 마침 토욜, 일이 생겼다. 그래서 비공어르신께 이 번에는 비행을 못할 거 같다고 전활드렸는데 토욜저녁에 예보를 보니 약하다던 일욜 기상이 어르신 좋아하시는 3~4m/s정도로 좋아졌다.

이 거이 웬일? 비공어르신께 얼른 일욜 비행가시자고 전활드리고 홍상무님한테도 연락을 했다. 윤원장님은 지리산에 와서 못간다는 카톡이 왔다.


시화방조제를 지나는데 구봉활공장에서 비행하는 기체가 안 보인다고 하시던 어르신이  "한 대 떴다"하신다. 그런데 바로 쫄쫄이란다. 예보가 틀리나?


분양사무실 들어가는 삼거리에 있는 횟집엔 차들이 가득하다. 이제 서서히 전어철이라 그런가? 그런데 동호인들이 차를 세우는 분양사무실 앞엔 차가  두 대 뿐이다. 이륙장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럼 다 일반 등산객들인가? 착륙장에 꽂아 둔 윈드색을 보니 바람이 약하다.


마침 이륙장에 글라이더 한 대가 펼쳐진다.


^^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륙을 하는데 한 두 번 릿지를 붙이더니 바로 착륙모드다.


착륙하면 이륙장 상황을 물어봐야지 싶어 착륙 예상지점으로 가 착륙을 기다렸다가 이륙장 상황을 물어보니 바람이 약하단다. 이륙장에 있는 사람들은 김문섭 창공스쿨장의 텐덤 손님들이란다. 착륙한 동호인은 꽁지머리로 얼굴은 많이 낯이 익은데 어느 팀인지를 모르겠다.


^^잠시 후 이륙장에 김문섭 스쿨장의 텐덤날개가 날아오르는데 이내 착륙모드로 해안가로 착륙을 한다.


아까 시화방조제를 건너오며 서독산 동굴이륙장 오르는 임도 공사가 궁금하여 박삼봉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얘기중에 구봉도에 가고 있다니까 자기는 어제 토욜 왔었는데 바람이 강해 이륙들은 애를 먹었지만 이륙해서는 고도가 떨어지질 않아 자기는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방아머리 풍력발전기까지 갔다왔다고 자랑을 한다.


잠시 후 홍상무님이 도착하여 홍상무 차로 이륙장으로 오르기로 했다.  

임도 꼭대기에 차를 세우자마자 홍상무가 장비를 메고 어르신과 나를 앞질러 앞장 서서 부지런히 올라간다. 지난 번처럼 먼저 이륙장에 자기 장비 내려놓고 어르신 장비를 받으러 오려는 모양이다.


^^ 로프를 잡고 등산하듯이 올라야하는 가파른 계단을 20kg가량되는 장비를 메고 오르셔서 이제 평탄한 길로 들어서신 88세 미수, 비공어르신!

^^ 역시 지난번처럼 자기 장비 먼저 이륙장에 내려놓고 다시 내려와 어르신 장비받아 대신 짊어진 홍상무님! 역시 철인 3종경기에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시는 체력답다.


이륙장에는 낯모르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아까 착륙한 동호인이 말하던 텐덤손님들인 모양이다. 

바람은 이륙이 안 될 정도는 아닌데 어차피 쫄비행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예보가 좋아졌었는데 다시 원래 주초에 나 온 예보대로 돌아 간 모양이다.


비공어르신과 홍상무가 장비를 꺼내 셋팅을 하고 있는데 김문섭스쿨장과 장교관이 올라온다.


^^ 장교관이 오즈모 캠을 들이대더니 내 사진을 찍는다.


^^ 김스쿨장과 장교관이 텐덤 준비를 하는데 손님은 핸섬하게 생긴 학생이다.


^^ 한 가족들이 총 출동을 한 모양이다.


^^ 역시 김스쿨장은 베테랑답게 약한 바람에도 텐덤 날개를 세워 이륙장 위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 날개를 안정시킨 다음 잽싸게 테이크 업을 한다.


^^ 텐덤이 나가고 바로 비공어르신이 홍상무의 도움으로 이륙하시기 직 전!


^^ 이륙 성공! 지난주처럼 강풍이 아니니 무난하게 이륙을 하신다.


^^ 김스쿨장의 텐덤이 아까보단 여러차례 릿지를 붙이는 걸 보니 바람이 좀 나아진 듯하다. 비공어르신도 릿지를 붙이시고...


^^ 둘레길에서 블루호크 김기현팀장이 나타난다. 이번에 포항 칠포에서 열린 월드컵 정밀착륙대회에서 종합2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어 축하를 해줬다.


이번 포항 칠포 월드컵에는 정밀착륙 강국인 체코 인도네시아 슬로베나아등의 나라에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다들 왔다는데 종합 2위를 했으니 대단하다. 


^^ 갈 之자로 몇 번 릿지를 타시던 어르신이 밀물이 들어오고 있는 해안가로 착륙을 하신다.


^^ 김기현팀장이 이번 포항대회에서 경기에 참가했던 정밀착륙용 글라이더로 가볍게 이륙을 해 나간다.


^^ 다음은 아까 우리 도착했을 때 착륙을 한 꽁지머리 동호인이 아주 능숙하게 이륙을 한다.날개가 산악용인 예티라서 약한 바람에도 가볍게 잘 올라온다.


^^ 김문섭스쿨장과 장교관은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하며 텐던손님들을 태운다. 한 차례 이륙 실패를 한 홍상무님이 이륙 대기를 하고 있다.


^^ 홍상무님의 준비!


^^ 역시 쫄이다. 아까 어르신이 내리신 해변으로 날아가 착륙을 하려나 했는데....? 


^^ 해안가에 물이 들어 차 착륙이 여의치 않은지 임시 착륙장으로 넘어와 착륙을 한다.


^^ 김스쿨장과 장교관이 다시 올라와 마지막 남은 텐덤 손님을 태운다.


^^ 해안가에는 이제 물이 다 들어왔다


이제 나 혼자 남았다. 이 번에는 강풍이 아니니 혼자서 이륙하더라도 문제는 없을 듯한데 마침 김기현팀장과 아까 낯익은 동호인이 둘레길로 또 올라왔다. 그리고 잠시후엔 홍상무님도 아까 쫄비행이 허무했는지 2차 비행을 하러 다시 올라왔다. 응원군이 많아지니 든든하다


더 약해져 기다리다 바람이 들어와 날개를 세웠는데 아차! 견제 타이밍이 약간 늦어 그만 벌러덩 넘어졌다 애구머니나!


^^ 홍상무가 내가 꽈당 넘어진 걸 동영상으로 찍었네?  ㅠㅠ


^^ 아주 간단한 이 날의 3D 비행궤적! 해안가로 혹시 착륙할 데가 있으려나 했는데 요즘 예전보다 물이 엄청 깊이 들어 차 임시착륙장으로 급히 돌아서 내렸다.


^^ 잠시 후 홍상무님이 내리는데 착륙장에 가까이 와 급하게 방향을 틀어 어르신과 내가 간이 떨어질 뻔했다.


^^ 내 빨갱이와 홍상무님 파랭이, 두 까레라 플러스 형제!


^^ 김기현팀장이 내리고...


^^ 뒤이어 낯익은 꽁지머리 동호인이 내렸다.


장비를 다 챙기고 나서 지난 번에 비공어르신이 저녁을 사셔서 이 번에는 단단히 미리 다짐을 드리고 예전 김기현팀장의 안내로 강화 보문사의 눈썹바위 비행을 하게 된 턱을 내려고 비공어르신과 김팀장, 꽁지머리 동호인 세 분은 미리 바다횟집으로 가 계시라고 하고 주인장한테 미리 전화를 하여 어르신 좋아하시는 모두부외 막거리 준비해 놓으라 일러놨다. 홍상무와 나는 내차로 임도에 올려다 논 홍상무차를 가지고 내려왔다.


^^ 모두들 차를 가지고 왔으니 막걸리는 입맛만 보는 걸로 하고...(정식으로 꽁지머리 동호인과 통성명을 했는데 평택의 SC 팀 최희덕씨란다)


^^ 애고, 이제야 해가 넘어간다. 해넘이를 하늘에서 봐야하는데 음식점 유리창을 통해 보다니....

 

^^ 오늘의 비행 로그리스트!  지난 주 비행기록을 깨고 2시간 비행을 하겠다고 했는데 2분56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