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를 피해 밤에 '불광천 걷기'를 하다가 조석으로 서늘해진 저녁에 '걷기'를 나오면 당연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잉어가 한 마리도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드디어 오늘, 천변 간이무대 부근에서 반갑게 만났다.
^^ 그런데... 애구 저런? 귀걸이 끈이 그대로인 마스크가 물위에 떠 있다. 버린 마스크가 바람에 날려 간 듯...
함부로 버려진 마스크 귀걸이 끈에 발이 엉켜 먹이 활동을 못하는 비들기, 오리등 새들이 많다는 뉴스를 보고 난 이후, 그간 천변 보행로를 걸으며 버려진 마스크의 귀걸이 끈을 열쇠꾸러미에 달고 다니는 조그만 가위로 평균 하루에 한 두개 씩은 끊어 주었는데....
^^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 청둥오리 숫컷들은 다들 어디 갔는지? 눈에 뜨이는 청둥오리들은 모조리 암컷들이다.
무지개다리 밑의 징검다리를 지키던 터줏대감 큰 암컷과 숫컷 한 쌍도 안보이고....
한여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러고 보니 아직 민물 가마우지도 안 보인다.
^^ 오리와 잉어와 왜가리가 한 앵글에 잡히다 ㅎㅎㅎ
^^ 그동안 안보이던 잉어떼들이 오늘 일제히 나타난 것도 신기하다!
잉어들은 이제 여럿 징검다리 부근마다 다 눈에 뜨인다.
아마도 얼마 전에 폭우가 몇번 쏟아졌을 때 한강 깊은 곳으로 피난을 갔다가 다시 올라 온 건가? 잉어들도 모천회귀?
^^ 응암역 불광천 시발점을 빠져 나오면 보이던 공중전화 박스!
한 한달 전부터 요즘 잘 안쓰는 공중전화 한 칸을 이용하여 교환용 전기오토바이용 배터리를 파는 자동판매기가 있었는데 늘 오며가며 봐도 완충되지 않은 표시인 빨간 불만 들어와 있어서 '화중지병( 畵中之餠)이구나' 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완충된 배터리 표시인 녹색 불이 들어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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