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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보령, 예보가 좀 틀려도 좋으련만...... 양철통 속에서 신부님과 함께한 뒷풀이가 더 좋았던 비행길

by skyrider 2011. 5. 15.

일시: 2011.5/8

장소: 보령 옥마봉

날씨: 흐림, 남서~서 1~2m/s

체공: 14분

동행: 비공어르신,김기창신부님,윤일중원장님

  

 

오전엔 배풍,3시 넘어 서풍으로 돈다는  예보지만 1 m/s, 거의 무풍수준이다.

전에부터 보령의 김성연회장님이 신부님 모시고 한 번 내려오라고 전화가 와 신부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시간을 내시겠단다.

비공어르신과 윤원장을 모시고 신부님을 만나기로 한 수원교구청으로 출발!

 

신부님까지 모시고 뻥 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보령 착륙장엘 도착해 보니 예보대로 정말 배풍일세ㅠㅠ

 

착륙장엔 젊은 남여 대학생들이 지상연습중인데 병천의 한국기술교육대 비행동아리인 아우나래 팀이란다.

그 중 리더인 듯 싶은 한 젊은 친구가 와 자신을 소개한다. 파라 홍님!  졸업생인데 집이 광명시 근처라 전에 서독산에 한 번 와 봤단다. 서독산매니아에도 가입신청을 했었단다.

김성연회장은 오늘따라 근무조라서 오후 4시경에나 착륙장으로 오게 될 것 같단다....

 

마침 서독산에서 별도로 출발한 매봉님과 삼봉님이 도착을 했다.

 

12시가 넘으니 이륙장에 올라 가 대기하고 있던 학생 동아리회원들 한테서 약한 정풍이 들어 온다는 연락이 왔다.

점심 먹고 오면 햇볕도 더 벗겨지지 않겠냐고들 해 점심을 먹고 오기로 했다. 풍운유수님네 식당으로 가려고 알아보니 오늘 사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부부가 함께 내려 갔단다. 

 

그럼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밴댕이조림집으로 가기로 했다.

수정집!  역시 맛은 변함이 없는데 주인장 할머니가 안계시다. 주인이 바뀐 건 아니라는데....?  

 

느긋하게 밴댕이 조림을 먹고 왔더니 이런? 벗겨지는 커녕 해무가 몰려 와 그나마 빼꼼히 내 보이던 햇살마저 파 묻혔다. 대학생들이 비행을 하는데 모조리 쫄비행이다.

마침 도착한 장사장님과 함께 이륙장 행!

 

바람도 너무 약해서리 기다림의 덕을 닦다가.....................................................................

 

 

^^ 하늘여행팀, 좌로부터 요셉신부님,저,윤일중원장님,그리고 비공어르신!

 

^^ 장사장님,비공어르신,원주에서 오신 소모즈님,그리고 접니다요^^

 

밀물 때 쯤이 되니 기다린 보람이 있어 밀물에 등 떠밀려 올라 온듯 바람이 좀 들어 오기 시작한다.

젊은 대학생들이 비행을 시작하고 우리도 준비를 하기로 했다. 

 

^^ 기다리다 기다리다 대천 앞바다에서 올라온 약한 바람에 일행 중 젤 젊은 도담님이 힘차게 날개를 들어올린다. 근데 매봉님은 벌써 나갔다네??아니? 새끼 놔두고..?

 

 

삼봉씨가 나가고 비공어르신이 준비를 하시는데 다시 바람이 약해졌다.

 

^^ 비공어르신이 풍자님의 도움으로 준비하시는데....

 

^^ 후방이륙하기엔 너무 약하고...해서리 전방이륙자세로 도약준비를 하시는데.....

 

후방이륙을 포기하시고 전방이륙으로 돌아서시는 데 오늘따라 다리 힘이 약하셔서 힘차게 달리지를 못하신다. 몇 번의 이륙실패!

말씀을 들어 보니 며칠 동안 친구들과 제주도 일주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약주가 과하셔서 입술까지 부르트실 정도로 과로를 하셨단다.

 

바람은 더 약해져서 다시 긴 기다림의 시작!

(도담님 이륙 후 아무도 못 나갔으니 도담님이 바람까지 몰고 가버렸나 벼~ ㅠㅠ기다림은 길어지고...

 

 

 

기다리는 동안에 장사장님이 대학생 동아리들을 데리고 와 비공어르신을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패러인이시라고 소개하며 인사를 드리게 한다.

4시에 일이 끝난다던 김성연 현지 생체협 연합회장이 일찍 도착을 하셨다. 도저히 일이 손에 안 잡히셨던듯 ...ㅎㅎㅎㅎㅎ 

 

^^ 어르신과 신부님 오셨다는 소식에 일하시다 일도 팽개치고 달려오신 이 지역 생체연합회 김성연회장님과.... !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바람이 좀 일기 시작!

 

^^ 드디어 비공어르신이 이륙하셨습니다. 어쩐지 다리 힘이 많이 약해지셨다 했더니 제주도 여행길에 입술까지 터지실 정도로 피곤하셨다네요.

 

 

^^ 어르신 나가시고나자 바로 소모즈님, 날렵하게 단숨에 이륙!

 

그 다음, 작년 가을 청풍호 비봉산 비행 후 오랜만의 비행길에 나서시는 신부님, 김성연회장님이 걱정되어 꼼꼼히 점검해 드리고...

 

 

 

^^ 드디어 요셉신부님, 걱정과는 달리 단 번에 이륙성공! 워낙 운동신경이 좋으시네!

 

쫄비행이 아쉬운 듯 매봉님과 삼봉님이 다시 올라왔다.

두 탕째 비행에 나서는 서독산 관리위원장 매봉님!

 

 

 

매봉님 나가고 나서리....

 

^^ 윤일중치과 원장님, 요즘 푹 빠진 바이크 때문에 언제 비행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는데.... 에휴~ 걱정이네!

 

^^ 역시 연륜은 못속여... 단숨에 이륙... 성공!  이어서 김성연회장님의 부드러운 이륙! 예술이네^^

 

도담삼봉님의 두 탕째 비행,  아까 바람은 놔두고 혼자만 날아가지 않고 바람까지 몰고 내려 갔냐고 농담을 하니 웃는다 ㅎㅎㅎ

 

 

 ^^ 도담님의 두탕 째 단독 비행! 입문한 지 얼마 안됐는데도 이젠 혼자서도 잘해요! ㅎㅎㅎㅎㅎ

 

일행 모두들 다 이륙하고 난 뒤, 드디어 나도 이륙!

 

쫌이라도 더 버티려고 약간 남서풍이라 오른 쪽 골짜기 경사면에 붙였다. 현상유지가 될 듯하다 빠지고 다시 좀 올랐다가 또 빠지고....

그 능선을 버리고 다음 능선으로 넘어 가 다시 릿지를 붙여본다.  

역시 소득은 없다. 악전고투! 그 나마 10여분 이상을 붙어 있었던 것만도 다행이다. 그냥 속 편하게 앞으로 나왔다.

 

착륙장에는 대학생들은 다 철수를 하고 우리 일행과 장사장님,김성연회장님만 남아 날 기다리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 일행 중 맨 마지막으로 내가 이륙 후 릿지를 타겠다고 매달리다 매달리다 14분만에 착륙해보니 동호인들끼리 재미난 얘기에 도두들 정신이 없으시네....ㅎㅎㅎㅎ 

 

^^ 차를 가질러 이륙장 올라 갔다가 내려오니 도담님이 한 비행 더 한다며 단독비행! 우와! 오늘 유일한 세 탕 비행!!

남아 있던 다른 팀의 두 사람은 다 들 이륙실패를 하고 도담님만 힘차게 이륙을 했단다.

 

고속도로가 더 밀리기 전에 올라가기로 했다.

상경길! 네비가 일러주는 대로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를 넘나들며 수원 교구청 부근에 도착 간단한 뒷풀이를 하기로 했다.

  

^^ 수원 교구청 근처, 성대생들 아지트인 양철통 속에서 막걸리로 마무리.... 신부님이 당신의 나와바리(관리구역)라시며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고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