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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이거 원~! 이젠 동굴에 탑랜딩 못하면 서독산매니아에서 쫓겨나는 거 아녀?

by skyrider 2015. 6. 17.

일자: 2015.6/14(일)

장소: 서독산 동굴

기상: 남서서~서 3~4m/s

체공: 1시간46분

동행: 비공어르신,변인수사장외 서독산지기들

 

 

새벽부터 요란하게 오던 비는 오전에 그친다는데 오후엔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온다니 비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난감하다. 어제도 오영진씨, 함둘라님, 남고문등 서독산지기들은 비행하다 천둥 번개와 소나기에 쫓겨 비상착륙들을 하고 난리를 겪었다는데...

 

일단 점심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12시 무렵에 하늘이 벗겨지는 것 같다. 그래서 부리나케 비공어르신께 전활 드리고 집을 나섰다.

서독로엘 들어서니 글라이더 한 대가 동굴에서 이륙을 했는데 서독산 능선 탈 생각은 않고 이륙장 앞에서만 빙빙 돈다. 기체를 보니 한량님인듯..

 

착륙장엔 문사장 네 하우스도 잠겨있고 변인수 사장이 혼자 쉼터에 있다. 왜 안 올라갔냐니까 올라 갈 차가 없어 기다리는 중이란다. 어르신은 동네에서 사오신 막걸리를 아무나 먼저 착륙하는 동호인들이 마시라고 쉼터에 놔 두고 올라가자신다. 변사장을 픽업하여 이륙장 행!

 

동굴 주차장에 도착하여 장비를 내리고 변사장의 글라이더가 산악용이라 가벼우니 비공어르신과 바꿔메고 올라가려고 했더니 어르신은 손사레를 치시며 운동삼아 올라가신다고 당신 장비를 메시고 앞장을 서신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부부등산객이 비행화를 갈아신느라 뒤처진 내게 방금 올라가신 어르신은 연세가 많아보이는데 어떻게 되시냔다. 84세라 하니 입이 딱 벌어진다.

 

이륙장에 당도하니 낯 설은 인천의 동호인 클럽회원들이 많이 오고 하여 이륙장이 북적북적한 가운데 박종호씨가 막 이륙을 하려고 한다. "잠깐!"

 

^^ 박종호씨! 날개를 세우고 침착하게 이륙장 윗쪽으로 최대한 올라가서리...

 

^^ 이륙장을 박차고 텍컵하고 나서도 날개를 올려다 보며...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골짜기를 빠져나간다. FM이륙 폼!

 

무전기에서는 남고문님이 동막골 가게 빨리 들 고도를 올리라고 재촉이다. 남고문은 혼자 높은 고도를 잡고 다른 동호인들이 고도를 잡고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듯... (오늘 기상이 좋아 동막골 갈 기상이면 나도 좀 따라갈 수 있으려나...?)

 

김보중님을 비롯해 연속으로 동호인들이 나가고 나서 이륙장 상공을 올려다 보니 높이 뜬 남고문의 선수용 '아이스피그 7프로'가 보인다.

 

^^ 혼자 고고도에서 동막골 같이 갈 동호인들을 기다리는 남고문이 심심한지 이륙장 상공에 나타났다.

 

이동영사장이 이륙해 나가고 나서 이진호씨가 팁랜딩 모드로  이륙장 뒤에서 들어 오고 있다.

 

^^ 와류지역에서 날개가 흔들리는 것을 능숙하게 컨트롤하며...

 

 

^^ 멋지게 랜딩! 그런데...? 날개를 그대로 살린 채 컨트롤을 하며 날개 죽일 생각을 않는다.

 

^^ 그래서 소리를 질렀다. "그대로 나가! 나가!"  ㅎㅎ 어랍쇼? 

 

^^ 헉?  정말, 그대로 다시 이륙해 버린다.

 

그 후 다른 동호인들 몇 사람이 이륙을 하고 나서 이륙장 뒤에 다시 이진호씨가 나타났다.

 

 

^^ 탑랜딩의 도사! 사뿐히 와류 속에 착륙을 한다.

 

아직 날개가 살아 있어 다시 나가려나 했더니 이번에는 날개를 내려 놓는다. 변사장이 '나 이륙시켜주고 나가야지' 하는 소리에 날개를 접었나? ㅎㅎ

 

계속 동호인들이 이륙을 하고 있는데 이륙장 뒤로 이 번에는 한량님의 글라이더가 나타났다.

 

 

^^ 역시 고수임을 증명하듯.. 사뿐히 랜딩! 그런데 한량님도 날개 내려 놀 생각을 안한다.

 

^^ 헉? 한량님도 역시 날개를 그대로 살려 다시 이륙을 한다. (이 거, 완전히 고수들이... 입벌리고 구경하는 하수들 기를 죽이네?)

 

비공어르신이 날개를 펴신다. 오늘 기상은 비공어르신 이륙하시기 적당한 바람이다.

 

^^ 변사장과 이진호 씨, 안산 팀 모두들 달려들어 어르신 이륙을 거들고..

 

^^ 무사히 이륙을 하셨는데..

 

^^ 오른 쪽으로 치우치자 급히 좌로 턴을 하신다.

 

몇 번 좌,우로 진자운동을 하시다가 기체가 안정되어 좌측 능선을 돌아 나가셨다. "좋은 비행을 하세요!" 크게 소리를 지르고...

어르신이 나가셨으니 급히 나도 쉼터 쪽으로 건너와 장비를 푸는데 남고문 부인과 전인권씨 부인이 나와 이진호씨, 변사장에게 막걸리를 권한다. 나는 사양을 하고... 이진호씨와 변인수씨 음주비행 증거사진을 남기려고 호시탐탐 기다린다. ㅎㅎㅎ

 

^^ 드디어 이진호씨 증거 포착!

 

그런데 이진호씨 왈, 자기는 비행마치고 착륙해서 마신거라네?  (헐?그럼 내가 이륙하지 말고 진호씨 다시 이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확실한 인증사진 다시 찍어야하나??)

그런데 이륙장 뒷편으로 동막골 간다던 남고문님이 나타났다. 

 

 

^^ 역시 고수답게 사뿐히 착륙을 했는데 착륙을 조금 뒤로 하는 바람에 날개가 내려오면서 한 쪽 팁이 나무에 살짝 걸쳤다.....가 스스르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런데 지켜보던 일행들이 "걸었다! 걸었다!"를 외치다가 걸렸던 날개가 미끄러져 내려오니 "에이?" 한다. 남고문한테 부인이 더 크게 박수를 치고 '걸었다'를 외쳤다고 고자질(?)을 하니 씩하고 웃는다.

 

동막골 간다더니 왜 내려 왔냐니까 고도 900m까지 잡고 같이 갈 사람들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 올라 와 그냥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이란다.(A~ 내가 이륙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ㅎㅎㅎ) 

 

어제 번개맞으며 비행했다더니 어땠냐니까 벼락까지 치며 우에서 번쩍! 좌에서 번쩍! 천둥 번개에다 난리였다며 글라이더가 벼락에 빵구 안 났나 모른다면 여기저기 살피는 시늉을 하더니 담뱃불로 라도 살짝 그슬려서 나올 껄 그랬단다. ㅎㅎㅎ (낚시꾼들만 뻥들이 쎈 줄 알았더니 이러다가 비행꾼들도 뻥쟁이들이라 소문나겠네? ㅎㅎㅎ)

 

잠시 후, 이동영 사장이 역시 탑랜딩으로 내려 온다.

 

 

^^ 주저앉긴했지만 역시 과감한 이 사장답게 착륙을 잘하고..

 

장비 셋팅을 거의 다 끝내가고 있는데 뒤에서 푸드득 소리가 나 돌아보니 헉? 전인권씨다. 와우, 오늘은 웬일들이지? 전부 다 탑랜딩을 하니? (운동장에 착륙을 하고 나서 나도 이젠 진짜 서독산매니아 됐다고 뿌듯해한지 며칠 안됐는데 이젠 모두들 탑랜딩을 하니 동굴에 탑랜딩 못하면 서독산매니아에서 쫓겨나는 거 아녀??? ㅠㅠ)

 

^^ 나랑 운동장 입성 동기인 전인권씨는 아직 탑랜딩이 서툴러 사뿐한 랜딩은 아니라도 날개가 나무에 걸리지 않고 내린 것만 해도 대단하다!

 

전인권 씨 부인에게 아니? 오늘 남편한테 다른 사람들 다 탑랜딩하는데 당신, 오늘 탑랜딩 못하면 저녁밥 안 준다고 했냐고 농담을 하니 천사부인은 웃기만 한다.

전인권 씨한테도 농담으로 부인이 오늘 탑랜딩 못하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냐고 하니 전인권씨 왈, 자긴 탑랜딩한 게 아니라 이륙장위를 지나치려고 하다가 잘못하여 그냥 떨어진 거란다. ㅎㅎㅎ

 

그런데 아까 이륙하신 비공어르신이 어째 이륙장 상공엘 안 나타나신다. 아직 비행 중이시면 한 번은 이륙장 상공으로 오실텐데...? 지난 번엔 쫄비행을 하셔서 서운해 하셨는데 오늘은 아니시겠지 싶어 무전으로 비행하는 동호인들을 호출을 하여 비공 어르신 비행 여부를 여쭤보니...  누군가 한 사람이 응신을 하는데 무전소리가 명확하진 않지만 아직 비행중이시라는 듯.. 그런데 잠시 후 한량님의 무전이 들어온다. 비공어르신은 벌써 착륙을 하셨단다.  (이런? 그럼 또 오늘도 쫄비행? 오늘 바람은 괜찮았는데...?)

 

이제 이륙장에는 탑랜딩한 사람들 빼고 몇 명 안 남았는데 베테랑인 박상현씨가 안 나가고 있다. 왜 안 나가냐니까 멀리 송도 쪽 하늘을 가르키며 저 검은 구름이 아무래도 비구름인 듯한데 저 거 지나가면 나갈까 한단다. 뭐시라? 비구름? 그 소리에 한 참을 구름 흘러가는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니 약간은 남끼가 있는 바람이라 이륙장 쪽으로는 안 올 듯하다.

 

인천 팀 한 사람이 나가고 나서 박상현씨도 구름을 한 참 살펴보다가 괜찮을 것같다며 날개를 편다.

 

^^ 박상현씨의 멋진 까레라!

 

박상현씨 나가는 걸 사진을 찍고 있다보니 한량님이 언제 또 탑랜딩을 했는지 이륙장 뒤에 서서 날개를 살려 컨트롤을 하고 있다.

 

^^ 탑랜딩을 식은 죽 먹듯이 하는 한량님!

 

한량님이야 봄이든 여름이든 계절을 안가리고 탑랜딩을 하여 차를 가지고 착륙장으로 복귀를 하지만 이젠 요사스런 봄기상 물러가니 서독산지기 모두들 탑랜딩이다.

 

이후 두 사람이 더 나가고 김유태씨는 나갈 생각이 없는지 장비 셋팅도 안 한 거 같고 변사장은 내게 음주비행 증거사진 안 찍히려는지 나갈 생각을 않기에 내가 날개를 폈다.

그런데 날개를 세우고 돌아섰는데 헉? 뭔가 이상하다. 얼른 날개를 죽이고 보니 이런? 나는 우턴 스타일인데 장비셋팅을 할 때  좌턴 스타일로 라이저가 돌아가 있는 걸 미처 확인을 않고 나가려 하다니..??  (하마터면 지난 번 김보중 님처럼 이륙해서 몇 바뀌 몸이 팽이 돌 듯할 뻔 했네??)

 

몸을 한 번 더 돌려 이륙시 도는 방향에 맞춰 라이저 위치를 조정하고...  두 번 째 날개 세우기!

(김유태씨가 내가 이륙하는 장면을 연속사진으로 찍어줬다. 고마워유~ 김유태씨!)

 

^^ 이 번에는 도는 방향 생각해서 라이저 잘 챙기고...

 

^^ 날개를 세우고...(박종호씨처럼 위로 좀 더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 습관이 안되서리..)

 

^^ 테이크 업! 좀 더 상체를 더 숙여야 되는데...(내 이륙사진을 보니 이륙 폼 교정에 많은 도움이 될 듯..)

 

 

^^ 이륙장 골짜기를 무사히 빠져나오고..

 

왼 쪽으로 틀어 드디어 능선을 탔다. 서독산마루 위 하늘에 올라서서 온 몸으로 맞는 이 바람의 상쾌함! 

A 이륙장까지 나와 다시 방향을 틀어 동굴이륙장으로 향한다. 김유태씨가 이륙하면 하늘에서라도 이륙사진을 찍어야지...

 

^^ 그런데 이륙장에 아무도 날개를 안 펴 놨다.이륙장 쉼터에는 탑랜딩한 고수들의 글라이더들만 보인다. 

 

^^ 서독산 남쪽 능선마루 상공!(고도들은 별로 안 들 올라가네?)

 

^^ 구름산 쪽으로 건너가 놀던 박종호씨가 동굴에 탑랜딩 모드로 접근을 하고 있고 이륙장에는 누군가 다시 이륙을 하려고 한다.

 

^^ 박상현씨의 까레라!

 

^^ 가학산 쪽으로 건너가 보기로 하고...  요즘 늘어 난 가학광산 관광객 때문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려는지 산자락을 깎고 있다.

 

^^ 가학산 정자안에는 사람이 많은데 전망데크에는 몇 사람 없다.

 

^^ 가학산 정자 위에서 몇바퀴 돌고 다시 서독산으로 건너오며 내려다 본 동굴이륙장! 헉? 김보중씨 날개가 나무에 걸려있네? 탑랜딩을 하려다 건 모양이다. (빨래를 널려면 햇볕 좋은데다 널어야 되는데...?  ㅎㅎㅎ)

 

^^ 다시 서독산 산마루 상공!

 

^^ 바로 내 날개 위, 누구지?

 

^^ 1시간을 넘게 비행을 한 것 같다. 다들 내려가고 서독산 하늘이 한가해졌다. 심심하니 그럼 셀카놀이?

 

^^ 광명 KTX역사 부근의 텅 비었던 부지들이 이마트와 이케아가 들어선 후 눈에 띄게 복잡해졌다.

 

체공 1시간 반이 지났다. 오랜 만에 A이륙장 남 쪽 기슭 유료낚시터 구경 좀 하고 내려가야지 싶어 닥아가 보니, 에휴~ 저렇게 조그만 둔벙가에 돈주고 사다 논 물고기들을 낚는다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다닥다닥 들러붙어 낚시꾼들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들을 내려다 보니 내가 다 답답해진다. 

 

^^ 조그마 둔벙 낚시터 위를 나르는 이성환씨의 M4!

 

^^ 내려갈까 하다가 그래도 쫌 아쉬워 가학산에 한 번 더 건너갔다가 내려가기로 하고..광명자원회수시설을 크게 돌아 가학광산을 내려다 보는데 예전 박상현씨등 왕고들이 닦아 놨다는 이륙장을 광명시에서 다듬어 '스카이 뷰'라는 데크를 만들어 놨다.

 

^^ 두 번 째로 들른 가학산 정자! 아까보다는 전망데크에 사람들이 많다. 나를 올려다 보고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든다.나도 가볍게 손 한 번 흔들어주고..

 

^^ 동굴이륙장엔 한량님이 탑랜딩 접근을 하고 있고...

 

^^ 그런데 이 번에도 한량님은 이륙장에 발만 사알~짝 내려 놨다가 다시 이륙해 나온다. (오늘 도대체 탑랜딩을 몇 번을 하는 거야?)

 

헉? 그런데 이륙장 뒤에 빨래는 누구?

아무래도 글라이더 색깔을 보니 이성환씨 같다. 서독산 상공에 비행하는 기체들을 둘러봐도 이성환씨 M4가 없는 걸 보니 틀림없다. 한량님은 이륙장을 빠져 나와 다시 오른 쪽으로 돌아 탑랜딩 모드로 들어가더니 이 번에는 진짜 탑랜딩을 해서 날개를 접는다. 이성환씨에게 괜찮냐고 무전을 날리는데 대답이 없다.

 

자! 그럼 나도 내려가자! 아무래도 탑랜딩은 자신이 없으니 어디로 착륙을 할까 공사장을 내려다 보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압선 넘어 고가도로를 만드는 철골 못미처에 넓게 길을 거의 다 닦아 논 곳이 보인다.

착륙포인트를 그리로 정하고 고도를 깎으며 내려가는데 고도가 낮아지니 꼬깔콘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고르게 놓여져 있는 게 보인다. 맨 초입은 그나마 꼬깔콘이 없는 공간이 보여 그 곳으로 착륙!

 

^^ 헉? 내려 와 보니 꼬깔콘 뒤에는 무시무시한 철근 쇠창살이 박혀있다!

 

^^ 그러니까 꼬깔콘들은 철근 쇠창살이 박혀있어 위험하다는 표시다. 잘못 내리면 많이 아프든가 날개가 다 찢어질 듯... ㅎㄷㄷ

 

동호인들께 알려줘야겠다 싶어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공사장 콘테이너 안에서 두 사람이 나와 이 것이 무슨 영업비밀이라도 되는지 왜 사진을 찍느냐고 시빗조로 얘길 한다.갑자기 내가 산업스파이가 된 기분이다.

 

동호인 홈피에 올려 조심들 하라고 알려 줄려고 그런다니까 공사장에 착륙을 하면 안된단다. 그럼 어디 착륙을 하란 말이냐고 하니 쉼터 앞 좁은 농로에 착륙 들 하던데 그리로 착륙을 하면 되지 않냔다.   여보슈! 거긴 고수들이나 착륙을 할 수 있지, 우리들 보고 죽으란 말이냐고 소리를 지르니 아뭇 소리 않고 컨테이너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장비를 다 챙겨 둘러메고 쉼터로 오니 아까 탑랜딩을 하다 빨래신세가 된 김보중씨가 혼자 비행 중이다. (워매, 김보중 씨도 이성환 씨 마냥 비행욕심이 대단하네?)

쉼터에는 뜻밖에 어섬 착륙 때 허리를 삐끗해 날개를 접었던 이충진 씨가 나와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비행을 했냐니까 오늘 첨으로 비행을 개시했단다.

 

^^ 이충진 씨 복귀 기념으로 한 장!(이제 그럼 박삼봉 씨만 비행복귀하면 옛 서독산지기들은 얼추 복귀가 다 되는 건가?)

 

텅 빈 서독산 하늘에서 홀로 비행을 하던 김보중 씨가 혼자 비행을 하려니 재미가 없는지 능선을 버리고 앞으로 나온다. 한 참 고도가 좋은데..?

 

 

^^ 김보중 씨가 착륙을 하려는지 고압선을 넘어 아까 내가 내린 곳으로 가는 듯.. (차가 위에 있던데 아까 탑랜딩한 것은 차 가지고 내려 오려한 게 아니였나?)

 

모두들 지금도 바람이 좋아 1시간은 더 비행할 수 있는데 왜 빨리 내려오지? 들 하며 바람은 넣으니 뒤늦게 오는 바람에 비행을 못 한 조재한 이사가 그럼 올라갈까? 한다.혼자 올라가긴 뭣하니 김인진 원장이 아까 비행을 할 때 만족스런 비행을 못 했는지 따라 올라간다.

 

오늘 오리알이 됐었던 이성환 씨가 구조를 해 준 동호인들이 고맙다고 저녁을 살 모양인지 같아 가쟎다. 원래 저녁을 안 하니 사양을 하고 철수!

( 운동장만 갔다오면 진짜 서독산매니아로 대접받을 줄 알았는데, 이젠 탑랜딩까지 해야하니...ㅎㄷㄷ)

--------------- PS --------------

** 비행사진을 서독산 홈피에 올렸더니 박상현씨가 댓글로 조언을 해준다. 가학산 정자 사진 윗쪽으로 부대 건물이 일부 보인다고 삭제하는 게 좋을 듯하다는 조언이다.  사진 위 귀퉁이에 약간 나온 거라 잘 모르겠긴 한데 요즘 매산리도 보안문제로 동호인들 일체 출입금지가 된 상태라 신경 거슬려 좋을 거 없을 듯하여 삭제하고 자르고 하여 다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