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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10월 들어 첫비행,두번 째 체이스 캠 테스트! 헐? 이게 웬일?

by skyrider 2019. 10. 28.

일시: 2019/10/27(일욜)

장소: 광명 서독산  

기상: 북서 3~5 m/s

체공: 37분51초 

최고고도: 364.8 m

최고속도: 47.2 km/h

동행: 비공어르신, 윤일중 원장님, 천만필 대장외 서독산 지기들,



오늘 기상예보는 서독산과 구봉도가 히한하게도 3~4m/s로 거의 비슷하다. 대개는 구봉도가 서독산보다는 보통 2~3m/s 는 더 강한데...?

그럼 이륙장 오르는 코끼리 길 공사도 다 끝났다니 릿지를 하더라도 더 낫겠다 싶어 오랜만에 서독산으로 가기로 했다.


비공어르신과 통화를 하고 나서 윤원장 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서독산에 몇시에 가실꺼냐며 하도 오랜만에 서독산을 가려니 착륙장이나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단다. (헐? 윤원장님이 서독산 비행을?) 속으로 좀 놀랬다. 하도 비행이 뜸한 윤원장님인데 착륙장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무셔운(?) 서독산을 오시겠다니?

서독산 착륙장 주소를 네비에 찍고 오시라고 문자를 보냈다.


어르신을 모시러 월드컵 경기장 앞을 지나고 있는데 윤원장한테서 전화가 왔다.양재동까지 왔단다. 그럼 새로 생긴 터널을 지나면 바론데?

그럼 먼저 가 기다리라고 하고 어르신을 모시고 서독산 착륙장으로 향하는데 보통 때보다 차가 더 밀린다. 2시가 넘어 도착을 하니 아는 동호인들이 없어 윤원장님이 뻘쭘해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천대장이 와있다.  두 양반은 아마도 무척 오랜만에 만났을 둣하다.


바람은 아직 좀 약한 듯하니 하늘엔 비행하는 기체들은 없다. 일단 올라가 기다리기로 했는데 내 차에 장비를 옮겨 싣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동굴에서 이륙해 나온 글라이더 한 대가 보인다. 날개를 새로 개비한 김유태씨란다.


광명 동굴로 올라가는 길은 시즌이 끝나 한가로운데 그 사이에 대여섯대의 글라이더들이 이륙해 나와 서독산 상공을 누비고 있다.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요금소 앞을 지키는 노년의 경비원이 왼쪽 자원회수시설 주차장으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대쉬보드위에 올려 논 광명 패러연합회 팻말을 들어 보여주니 팻말을 잘 보이게 진작에 올려 놓지를 않았다고 인상을 쓰며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길을 열어준다.


올 봄부터 소하동에서 광명동굴까지 넘어오는 코끼리차 길을 한동안 정비한다고 해 한동안 서독산 비행을 못했는데 이제 정비가 다 끝났다니 궁금했었는데 직접 와보니 포장을 해 놓긴 했지만 차가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아졌고 전에 등산로 입구에 차 몇대는 세워놓을 수 있었던 공간마저도 없어졌다. 패러하는 사람들 차를 일부러 못다니게 설계를 그리 해 놓은 듯 싶다.


다행히 이륙장으로 접어드는 임도 입구에 박혀있는 볼라드 기둥은 고정을 해 놓지를 않아 도고내 오거리 등산로 쉼터까지 올라갈 수가 있어 도착해 보니 동호인들 차들이 몇 대 세워져있다.


전에 한량님 화물차 전용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꺼내는데 비공어르신이 오늘따라 다리가 많이 아프시다고 당신 장비는 꺼내지 말라신다.

장비를 메고 이륙장으로 오르는 길에 저 만큼 이륙장에 누군가가 막 날개를 세우더니 글라이더가 획 돌며 패대기를 치는 게 보인다. 헐? 오늘 기상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창공 김재완 클럽장,장동훈 안산패러협회장등 아직 안 나간 동호인들도 여럿이고 구경하는 일반 등산객들도 여럿이다. 먼저 올라가신 비공어르신은 부부로 보이는 등산객들에게 패러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신다.


디카로 이륙장 풍경을 찍으려고 허리춤을 만졌더니 헉? 디카 케이스가 헐렁하다 (애구, 충전한다고 집에 그대로 놔두고 와 버렸네?)

천대장은 부지런히 이륙준비를 하고 윤원장님도 장비를 꺼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디카도 없으니 나도 일찍 이륙을 하자고 생각하고 이륙전에 미리 우리 동호인들이 키우는 소나무에다 요소비료(?)를 살포하러 올라왔다.


^^ 우리 서독산 동호인들이 부지런히 요소비료를 살포하며 가꾸고(?) 있는 소나무들, 몇개월만에 보는데 역시 튼실하다 (오늘은 디카 대신 스맛폰으로 ...)


^^ 소나무를 돌보고(?) 내려왔더니 천대장이 막 이륙을 하고 있다.


^^ 천대장이 무사히 이륙을 해 나갔으니 이제 천대장한테 "회장님은 왜 맨날 이륙준비가 그리 굼뜨냐"고 잔소리 들을 일은 없겠네? ㅎㅎ


^^ 김재완 창공클럽장이 팀원들 이륙을 다 봐주고 이제 막 이륙을 해 나간다.


먼저 나가 서독산 하늘을 누비는 동호인들 무전기 소리를 들으니 봄철 기상처럼 거친 모양이다.


^^ 정말 오랜만에 서독산 비행에 나서는 윤치과 원장님! 이륙해서 왼쪽 사면으로 붙히면 착륙장 도로 건너편으로 널널한 공터가 보이니 그리로 착륙을 하면 된다고 안심을 시켜 드리고 ...



^^ 윤원장님이 무사히 이륙을 해 나갔다.휴~ (나보다 비행 연륜이 더 오랜데 괜히 내가 긴장을 했네?)


^^ 다음은 김보중님!  그 다음으로는 전인권씨가 대기중이다. 비공어르신은 등산객들에게 패러에 대한 설명을 계속하고 계시고...


^^ 김보중님도 멋지게 이륙해 나가고...


^^ 전인권씨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데 뒷쪽으로 누군가가 탑랜딩을 했다.



^^ 전인권씨도 무사히 나가고...


^^ 뒤에 탑랜딩을 한 사람이 누군가 보니 강산님이다.


^^ 잠시후 남고문님이 탑랜딩을 했다.


오늘은 고도들을 많이 못 올리는 거 같다고 하니 기상이 요상하게 봄기상보다 더 거칠어서 다들 몸조심들을 하느라 그런 모양이라며 자기도 한 방 크게 얻어 맞아 앞전이 확 꺾여 들어왔었단다. 뼈대가 튼실해 안전하다는 '보난자2'도 그런 정도로 거칠다니 나도 슬슬 긴장이 된다. 그래서 일찍 이륙하려던 계획을 바꿔 해가 좀 기우러 열이 좀 식은 다음에 나가기로 했다.


^^ 오늘 더미로 이륙을 했던 김유태씨가 탑랜딩 모드로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고도가 높은 듯...?.


^^ 모두들 고도가 높다며 그냥 패스하라고들 하는데...


^^ 과감하게 브레이크를 깊숙하게 건다. 바람이 좀 약하면 실속이 걸릴텐데...지켜보는 사람들이 조마조마하다


^^ 휴~ 성공! 비행 연륜은 좀 짧지만 역시 전국에서 젤 험한 서독산에서 평일에도 꾸준히 단련을 한 기량이라 실력이 급성장을 해, 이젠 하산을 해 도장을 새로 하나 열어도 될 정도다 ㅎㅎ


탑랜딩을 한 친구들에게 "아니? 이상한 사람들일쎄? 다시 같은 자리로 내릴껄 뭣하러 이륙들 한거야?" 하고 농담을 하니까 등산객들까지 모두들 웃는다. ㅎㅎ


^^ 뒤늦게 올라온 이진호씨, 그동안 일을 하느라 지방에 있었는지 몇 달 동안 얼굴을 못 봤던 진호씨를 보니 반갑다. 진호씨는 열이 꺼지기 전에 서둘러 이륙해 나간다. (누군 열이 좀 꺼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ㅠㅠ)


^^ 헐? 방금 이륙해 나간 이진호씨가 무슨 일인지 곧바로 탑랜딩을 한다.?


^^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이륙해 보니 뭔가를 안 채웠더란다. 헐? 혹시 다리 끈? 근데 뻔데기 하네스는 일반 하네스보다 쏙 빠질 일은 없지 않을려나?


^^ 이진호씨는 착륙하자마자 다시 장비를 정비하더니 바로 이륙해 나간다


그런데 김재완 창공 클럽장이 다시 나타났다. "아니? 이륙한지도 얼마 안되는데?" 

쫄비행을 했단다. 아니? 오늘 기상은 쫄쫄이 탈 기상은 아닌데 웬일이냐고 하니 자기도 기상을 믿고 느긋하게 바로 릿지 붙일 생각을 않다가 뒤늦게 릿지를 붙여 산마루를 오르려니 도저히 안 올라가지더란다. 할 수 없이 착륙장으로 갔단다. 도고내 쉼터에 올려다 논 차를 가질러 온 모양이다.


오늘 기상은 요상해서 아까 고도를 못 잡던 글라이더들이 지금은 거무튀튀한 구름 밑에서 써클링을 하며 높은 고도를 잡는다. 박상현 사장은 거의 1천m  정도는 고도를 잡은 듯, 구름속으로 들락날락하기도 하고... 누군 쫄비행이고...


자,이제 나갈 사람들은 다 나갔다. 그래서 느긋하게 내가 이륙준비! 지난 번 줄이 좀 짧은 듯 해 줄을 더 연결한 체이스캠을 다시 테스트 하느라 팻트병에다 '아이 쇼' 캠을 연결을 했더니 탑랜딩을 해 장비를 챙기던 동호인들이 흥미를 보인다


김유태씨한테 뒤에서 좀 패트병을 잡고 있으라 하고 김재완 클럽장의 도움을 받아 D라이저 가운데 매듭에 연결을 했다


^^ 자 이제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적당한 바람을 기다리는데...  바람이 쎄졌다. 그런데 헐? 갑자기 일진광풍이 불더니 내 날개가 확 뒤집혀 패대기를 친다.


김유태씨가 잡고 있지 않았으면 캠이 박살이 났을 듯... 다행히 괜찮은 듯하다.


^^ 비공어르신이 동영상으로 이륙장면을 잡아주셨다.(이륙할 때 패트캠이 휘청하며 그네를 타 다른 산줄에 걸리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걸리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줄이 좀 짧은 듯... 찍혔더라도 내 모습은 안 보일 뻔 했네?)


^^ 동굴 앞에서 김재완 클럽장도 내 이륙을 동영상으로 찍어 주셨네?


비행을 하며 캠이 궁금하여 뒤를 돌아보는데 줄이 좀 짧긴 하지만 렌즈가 광각렌즈라 내 뒷모습이 언뜻언뜻이라도 보일려나 몰라서 손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잘 찍혔어야 되는데...?)


벌써 착륙을 했으려니 했던 윤원장님의 스카이워크가 마주 오기에 손을 흔들며 교행을 하고 나서 오늘은 윤원장님 비행하는 장면이 쫌 찍히도록 뒤를 몰래 따라다니자고 생각하고 방향을 돌렸는데 착륙을 하려는지 산 능선을 버리고 가학동 동네쪽으로 나가고 있다.


가능하면 체이스 캠에 다양한 장면이 찍히도록 북으로는 구름산 제2경인고속도로서부터 남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안서초등학교까지 두 번 씩이나 왕복하면서 소각장 굴뚝도 담고 가학산 정자 위 벤치에 앉아있는 커플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


윤원장님이 착륙장 길 건너 공터에 내렸나하고 찾아보니 헐?안 보인다. 착륙장을 보니 회색 날개가 보인다. (그럼 윤원장이 길 건너 공터가 아니라 착륙장에 제대로 내린 건가?)


어느덧 다들 착륙을 하고 하늘엔 나 혼자다. 비공어르신이 너무 기다리실 것 같아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착륙장 초입의 전선줄이 늘 마음에 걸려 좀 높게 넘는 편인데 넘자마자 펌핑을 하니 대개는 착륙장을 지나처 좁은 시멘트 농로에 내리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토글을 한 번 감아 짧게 쥐고 펌핑을 해보자 싶어 감았는데 너무 깊게 브레이크가 잡히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다시 풀었다. 결국 착륙장을 약간 지나처 농로에 내렸다


^^ 비공어르신이 내 날개를 챙겨주시고 윤원장님은 이제 막 장비를 다 챙겨가고 있다 여기 내렸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그 것도 농로까지 가지 않고 착륙장에 제대로 내렸단다. (역시 옛실력은 죽지 않았다. 괜히 걱정을 했네?)


^^ 강산님은 차에 갇아 논 강아지 때문에 빨리 내려왔다더니 착륙장 쉼터에서 강아지에게 팬푸릇을 연주해 주고 있다. (근데 어째 강아지 표정이 심드렁하네? 연주가 맘에 안드나벼? ㅎㅎㅎ)


비공어르신은 장비 챙기는 건 냅두고 이륙장에 차나 빨리 가지고 내려오라신다. 천대장에게 광명연합회 팻말이 있느냐니까 없단다. 옆에 있던 안산패러협회 장동훈 회장이 자기한테 있으니 자기 차를 타란다. (아이고 고마워라!)


갈림길 요금소 앞을 지키는 그 경비는 이 번에도 왼쪽으로 가라고 하다가 패러연합회 팻말을 보여주니 역시 이 번에도 인상을 쓴다. 아까 올라갈 때 윤원장님이 요즘은 누구던지 완장만 찼다하면 갑질이라고 하더니 정말 왜들 그리 유세를 떠는지....?


^^ 도고내 오거리 쉼터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내 차를 가지고 내려오는데 해가 막 넘어가려고 한다.


^^ 착륙장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 하늘여행팀! (홍기학 상무까지 있어야 되는데...)






(집에 와 궁금한 체이스캠을 열어보니 헉? 이게 웬일? 이륙하기 전까지만 찍혀있다. 아마도 이륙하기 전, 날개가 패대기 칠 때, 그 충격으로 배터리가 이탈이 되어 접속이 안된 듯하다. ㅠㅠ 게다가 무릎마운트에 달아 논 캠도 웬일인지 먹통이다. 동영상 촬영모드 설정이 안 됐나보다 애고 망했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