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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CHASE CAM 네번 째 테스트도! 실패 원인이 뭐냐면...?

by skyrider 2020. 1. 13.


일시: 2020/1/12/일욜

장소: 팔당 예봉산  

기상: 북서~서 4~5 m/s

체공: 29분39초

최고고도: 831.5 m

최고속도: 49.6 km/h

동행: 비공어르신, 하늘산팀 회원들



오늘 기상은 구봉도는 강풍이고 서독산도 좀 강한 편이다. 그럼 예봉산으로 가야지... 

지난 번 패트병으로 만든 첫번 째 체이스캠 테스트를 예봉산에서 했는데 그 이후 두번 째는 산줄 길이가 너무 짧아서 세번 째는 너무 길어서 실패를 했는데 이번에는 길이를 적당하게 조절을 하고 외국 동영상에서 보고 만든 윈드색을 이용한 체이스캠으로는 처음으로 다시 예봉산에서 테스트를 하게 됐다.


홍상무님은 온다더니 어젯밤 술이 과해 못온단다. 어르신을 덕소역에서 모시고 하늘산 클럽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벌써들 이륙장 올라갈 차비를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바불님, 아청님도 만나고...


장비를 실은 클럽화물차를 앞세우고 우리는 하늘산 스타렉스 승합차로 뒤를 따라 임도길로 접어 들었는데 전에 알던 길이 아니다. 우리가 알던 임도길은 눈이 안 녹아 더 위로 올라가 우회하여 올라간단다.


^^ 이륙장 바로 뒤 목덜미까지 차로 올라와 장비를 들쳐메시고 마지막 깔딱 고개를 오르시는 금년 89세의 비공어르신! (워나니님이 찍은 사진인데 난 안찍어줬네?)


이륙장엔 먼저 올라 온 대한패러팀 동호인들이 몇 남아 있고 비행중인 동호인들은 그냥 거의 다 쫄이다.  대한패러팀들이 다 나가고 하늘산팀들이 부지런히 이륙 준비들을 한다.

장비를 내려놓고 있는데 벌써 제1착으로 나간 하늘산 동호인이 있다. 엇? 하네스를 보니 나랑 같은 코로나 하네스를 쓰는 싸이버님인 듯 한데 날개가 파란색이다..?

어제 하늘산 홈피에 올라 온 싸이버님 날개가 붉은 색이라 날개를 새로 개비를 한 줄 알았는데? 오늘은 파랑?


싸이버님 비행모습을 사진으로 찍던 부인이 어제 탄 날개는 진에서 새로 나온 En-C급 빨간 '카미노'였고 오늘은 정성수 회장님의 파란색 '보난자'를 체험하는 거란다. 아마도 장비를 교체하려고 참고 하려는가보다!


^^ 날개를 바꾸려 어제도, 오늘도 다른 글라이더를 시험비행하고 있는 싸이버님!


^^ 이륙준비를 하시는 비공어르신, 저보고 사진 찍는다고 매 번 제일 늦게 이륙하지 말고 좀 서둘러 빨리 이륙하라신다. 오늘 예보가 오후 3시부터는 바람이 쎄진다고 했으니 걱정을 하시는 말씀이시다.


^^ 오늘은 어제 싸이버님이 시험비행을 했던 진글라이더 신 기종인 '카미노'를 얼마 전 MBC에서 정년퇴직하신 바불님이 시험해 보겠단다. ('보난자'도 En-C급이라는데 어떤 성능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보난자'보다 나중에 나온 기종이니 더 업그레이드가 됐겠지?)


^^ 애구, 물개대장님 이륙하는 장면을 못 찍었네? (차에서 장비를 내릴 때 물개대장님 장비를 내 장비인 줄 잘못 알고 끙끙대며 메고 올라 올 뻔 했는데... ㅎㅎㅎ)


^^ 비공어르신이 오기님의 도움을 받아 이륙을 하셨다.


비공어르신께 좋은 비행하시라고 무전을 날려드리고 이제 나도 이륙 준비를 하려고 장비를 풀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는데 오기님이 오셔서 비공어르신이 자꾸 고도가 까지는데 이륙장 앞 골짜기를 안 벗어나고 계시다고 무전으로 일러드리란다. 일어나서 앞을 보니 오늘 이륙장 앞 골짜기는 이상하게 모두들 푹 가라앉고 있는데 저 멀리 철문봉 북쪽 능선 밑 골짜기에서 비공어르신이 써멀을 찾으시려는 듯, 머물고 계시다. 그래서 무전으로 빨리 골짜기를 빠져 나가셔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앞으로 빠져나가신다.


^^ 요즘 동력패러에 심취하셔서 오랫만에 무동력 비행을 하러 오신 수학선생님, 아청(아름다운 청년)님의 이륙준비!


그런데 아청님이 프라스틱 8각 뿔모양의 그물망 꼭지점에 캠 마운트를 단 발라스트를 가지고 왔다. 외국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18만원 짜리 기성품을 파는 걸 보고 3D 프린터로 집에서 자작을 하셨단다. 수학선생님 답게 꼼꼼하고 솜씨도 좋다!


^^ 아청님의 뒤에는 자작해서 만드셨다는 체이스캠 발라스트가 잘 따라가고 있다.


3시 이후엔 강풍예보라 모두들 서둘러 이륙들을 하고 횡한 이륙장에는 이제 나와 오기님만 남았다.

나는 윈드색을 발라스트로 삼아 바람구멍 입구에 캠마운트를 장착하여 오늘 네번 째 체이스캠 테스트를 하려니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하여 오기님 먼저 나가시라고 하니 나보고 먼저 나가시란다. 그러면 체이스캠 테스트 중인데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니 선뜻 도와주시겠단다.


지난 번 구봉도에서의 세번 째 테스트 때에는 날개 끝단에 달린 D라이저 링에 체이스캠 산줄을 걸어야 되는데 그냥 날개 밑 D 라이저 산줄에 끼우는 바람에 산줄 길이가 얼마나 길었는지가 가늠이 안됐어서 오늘은 오기님에게 링에다 걸어달라고 단단히 부탁을 했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나고 무사히 이륙을 했다. 이륙장 앞에서 짧은 릿지를 몇 번 붙이니 고도가 이륙장보다 높이 올랐는데 오기님이 자꾸 손짓을 한다. 뭔가가 잘못된 모양이다.  캠이 혹시 나뭇가지에 걸려 연결한 클립이 빠져 이탈이 됐나?

방향 전환을 하며 뒤로 힘겹게 목을 돌려 윈드색이 매달린 산줄을 바라보니, 헐? 윈드색이 떨어져 나간 건 아닌데 윈드색 입구가 사선으로 겹쳐 저 캠코더가 파묻혀 있다. 


웬일일까? 처음 이륙할 때 윈드색 입구가 똑바로 안 된 상태에서 이륙이 됐나? ...  아무튼 오늘 네번 째 테스트도 실패이니 나중에 연구를 해보기로 하고 비행에만 열중하기로 했다. 이륙장 능선마루를 따라 정상쪽으로 향한다.

철문봉 상공에 다달으니 많이 흔들린다. 오늘 오후엔 가스트도 좀 쎄다고 했는데... 날개를 올려다 보며 긴장을 놓지 않고 정상 쪽 기상 관측돔 쪽으로 향한다  


^^ 예봉산이 높은 산은 맞는가 보다. 그동안 이상 난동이라고 했는데도 북쪽 능선으로는 눈이 안 녹은 채로 허옇다!


예봉산 정상위의 관측돔을 지나니 바리오가 울며 날개가 흔들린다. 돔 주위의 양지 쪽 데크 위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다가 올려다 보고 있는데 날개 잡는데 신경을 쓰느라 손 한 번 흔들어 줄 여유도 없다. 정상 봉우리를 지나니 고도도 제법 많이 오르고 닐개도 조금 안정이 됐다.


^^ 양지바른 테크 바닥에 둘러앉아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는다.


다시 철문봉 쪽으로 향하느라 가까이 다가가니 손을 흔들어 준다 나도 맞손을 흔들어 주고...

 

^^ 철문봉으로 이어진 능선마루 양지바른 곳에도 등산객들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철문봉으로 나와 보니 아까 마지막으로 이륙한 오기님 기체도 안 보이고 다들 착륙을 한 건지 눈에 띄는 글라이더들이 없다  그럼 나 혼자는 재미가 없는데...?

그럼 나도 그만 내려갈까? 한번 더 정상 돔까지 갔다가 다시 철문봉으로 돌아 와 착륙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 철문봉에서 팔당대교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마루를 타고 나오며...  (미세먼지가 가시질 않아 시야도 좋지않고 디카도 오래 돼선지 말썽을 자주 부린다...)


그런데... 한강변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도 고도가 잘 안 떨어진다. 한강변 둔치 상공에서 8자비행으로 고도를 깎아 연습삼아 타켓을 찍으려다 보니 거기는 땅이 반짝반짝한는 걸보니 땅이 녹아 물기가 질펀한 모양이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장비를 챙기고 있는 둔치 안 쪽 음식점들 울타리 가까이로 방향을 돌려 착륙을 했다.


착륙을 하자마자 윈드색 체이스캠부터 돌아 봤다


^^ 윈드색 발라스트는 제 기능은 못했지만 클립을 끼워 논 것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 잘 따라와 준 것으로 만족을 할 수밖에...


내가 내리고 잠시 후 오기님이 내리셨다. 어디까지 갔다 오신 거지? 아까는 정상부근 상공에서도 이륙장 부근 상공에서도 아무도 안 보였는데?

오기님께 이륙장에서 나 때문에 말번으로 젤 늦게 이륙을 하시고...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니 자기가 이륙을 할 때 잘못 들고 있다 놔줘서 윈드색이 그런 모양이라고 미안해 한다.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오기님이 잘못 놔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윈드색 윗쪽에 캠을 매달아 놓았으니 바람 흡입구 아랫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아 아랫쪽이 바람에 밀려 뒷쪽으로 돌아 간 듯하다)


^^ 먼저 착륙한 동호인들은 가람님 부인이 바리바리 담아오신 캔맥주를 한 캔씩 들고 마른 목을 추기고들 있다. 가람님 부인께서 내게도 권하시는데..슬을 못하는 난 사양을 하면서도 마신 것 이상으로 고맙다.


^^ 안전하게 비행을 마치고 장비를 챙기고 있는 동호인들!


내가 젤 늦게 장비를 챙기고 있는데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하늘산 동호인들이 모두들 차를 타고 나를 기다리고 있단다.부지런히 장비를 쑤셔 넣고 하늘산 클럽 승합차를 타고 동막골로 향했다.


^^ 하늘산 팀이 단출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음식 취향에 따라 두 팀으로 나뉘어져서 다른 집으로 갔단다.


^^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비공어르신을 위해 맛좋다는 지평 막걸리를 시켜 놓고 건배를 하시는 어르신과 비행 동영상 편집 귀재 우디님!


^^ 오늘의 로그 리스트!(그런데 착륙고도가 -33.2로 나온 걸 보니 오늘 최고고도는 약 900m 정도는 될 듯... 스맛폰 어플이라 정밀한 고도 측정은 기대하지 말아야지...)


^^ 오늘의 비행 3D 괘적!


^^ 3D 동영상